"효과적인 새로운 도구"···외신도 주목한 MZ집회 필수품 응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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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MZ세대의 ‘응원봉’ 집회 문화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케이팝 팬들의 응원봉이 탄핵 집회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도구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영하의 기온을 무릅쓰고 수도 서울의 국회 밖에 모였다”며 “케이팝 그룹 에스파의 최신곡 위플래쉬의 비트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고 집회 풍경을 전했다.
그룹 트레저TREASURE의 팬이라고 밝힌 신재윤 씨는 로이터에 "이런 아픔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오랫동안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팬인 이슬기 씨도 "이전 집회는 다소 폭력적이고 무서웠지만 응원봉과 케이팝이 그 장벽을 낮췄다"고 했다.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PLAVE의 팬인 김다인 씨도 “탄핵 시위가 모든 K팝 팬덤을 하나로 묶고 있다”며 "여기서는 아이돌 팬이기 전에 대한민국 시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스테파니 최 연구원은 응원봉이 “비폭력의 원래 의미를 유지하면서 연대의 힘”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케이팝 응원봉이 윤석열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새 생명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케이팝의 흥겨움이 최근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가려주고 있다”면서도 “시위 참가자들이 현 상황을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서울경제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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