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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실명 위기 구한 국군수도병원에 아홉살 딸 눈물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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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4-04-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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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에 한덕수 국무총리 감사 인사 전해

아빠 실명 위기 구한 국군수도병원에 아홉살 딸 눈물의 편지

[서울=뉴시스] 실명 위기에도 병원들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한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유일하게 환자를 치료한 국군수도병원 의사들에게 환자의 9살 딸이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사진은 사연 속 환자의 딸이 전한 편지 원문.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갈무리 2024.4.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실명 위기에도 병원들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한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유일하게 환자를 치료한 국군수도병원 의사들에게 환자의 9살 딸이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민수34 씨는 지난달 18일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오른쪽 눈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수도권 대형 병원 10여 곳에 연락했지만, 수술할 안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수도권 병원에서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안과 수술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연락한 국군수도병원에서 조 씨에게 지금 바로 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곧바로 수술을 준비한 국군수도병원의 김윤택 안과 교수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응급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 씨는 현재 시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술 이후 국군수도병원에는 ‘국군수도병원 의사 선생님에게,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조 씨의 딸 조윤서9 양이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는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예요. 저희 가족이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마음으로 빌게요”라고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사연을 접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군수도병원의 의료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의료계 집단행동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위중한 환자를 위해 큰 병원을 양보해 주고 계신 국민들의 현명한 시민의식, 그리고 현장에 남아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묵묵히 감당해 주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 덕분에 의료체계가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속 수술을 거부당한 환자들이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9일에도 9살 난 여아가 반려견에게 물려 왼쪽 볼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가까운 병원들은 "소아외과 의사가 없다"며 모두 수술을 거부했지만, 국군양주병원이 진료를 수락해 사고 1시간 뒤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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