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100만 눈앞인데…간병 지옥 벗어나려면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치매 환자를 병원이나 시설에서 돌보려면 매년 3100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런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 명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98세 어르신.
가족들은 24시간 돌봄이 일상이 됐습니다.
[송은향/서울 서북병원 신경과장 : 방에 계시다가 소리가 들려서 가면… {바깥에까지 소리가 날 정도로 돼요?} 그러니까요. 뭘 집중하시면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내신다니까…]
[치매 환자 가족 : 치매가 있고 거동이 불편하시면서 제가 이제 모시고 다녔죠. 좋은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든데… 이제 나도 나이가 70이니까.]
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내년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치매가 될 위험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도 3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남성보단 여성이 치매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이들을 돌보는 가족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집에서 돌볼 경우는 연 1700만원, 시설과 병원에 보내는 경우는 3100만원이 들었습니다.
또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이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 :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간병을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약 타다가 그냥 잠만 재운다든가 해야 해요. 간병인 중에 좀 싸게 인력을 구해서 정부에서 좀 조달 좀 하고… 가장 힘든 게 보호자죠.]
간병 지옥이란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돌봄 체계는 더 절실해졌습니다.
각 지역의 치매 안심병원에선 약물과 음악·미술 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돕고 있습니다.
[서울 서북병원 미술치료실치매안심병원 : 우리 어르신도 이 색과 같은 색, 주황색을 한 번 골라보세요.]
하지만 빠르게 느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와 치매 초기의 집중 관리 시스템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조승우]
이희정 기자 mindslam@jtbc.co.kr
[핫클릭]
▶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 받아…신변보호 요청 검토"
▶ "무속 빠지지 말라 경고했건만"…尹 축복하던 개신교마저
▶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이국종 버럭…함정서 무슨 일이
▶ 가수 휘성 시신 옆에 발견된 주사기...국과수 부검 의뢰
▶ 제작비 오르고, 투자는 줄고…위기 직면한 K-콘텐트 산업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치매 환자를 병원이나 시설에서 돌보려면 매년 3100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런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 명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98세 어르신.
가족들은 24시간 돌봄이 일상이 됐습니다.
[송은향/서울 서북병원 신경과장 : 방에 계시다가 소리가 들려서 가면… {바깥에까지 소리가 날 정도로 돼요?} 그러니까요. 뭘 집중하시면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내신다니까…]
[치매 환자 가족 : 치매가 있고 거동이 불편하시면서 제가 이제 모시고 다녔죠. 좋은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든데… 이제 나도 나이가 70이니까.]
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내년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치매가 될 위험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도 3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남성보단 여성이 치매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이들을 돌보는 가족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집에서 돌볼 경우는 연 1700만원, 시설과 병원에 보내는 경우는 3100만원이 들었습니다.
또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이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 :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간병을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약 타다가 그냥 잠만 재운다든가 해야 해요. 간병인 중에 좀 싸게 인력을 구해서 정부에서 좀 조달 좀 하고… 가장 힘든 게 보호자죠.]
간병 지옥이란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돌봄 체계는 더 절실해졌습니다.
각 지역의 치매 안심병원에선 약물과 음악·미술 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돕고 있습니다.
[서울 서북병원 미술치료실치매안심병원 : 우리 어르신도 이 색과 같은 색, 주황색을 한 번 골라보세요.]
하지만 빠르게 느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와 치매 초기의 집중 관리 시스템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조승우]
이희정 기자 mindslam@jtbc.co.kr
[핫클릭]
▶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 받아…신변보호 요청 검토"
▶ "무속 빠지지 말라 경고했건만"…尹 축복하던 개신교마저
▶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이국종 버럭…함정서 무슨 일이
▶ 가수 휘성 시신 옆에 발견된 주사기...국과수 부검 의뢰
▶ 제작비 오르고, 투자는 줄고…위기 직면한 K-콘텐트 산업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관련링크
- 이전글명재완 정보 드러났지만,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 허점 여전 25.03.12
- 다음글아이들 다칠라…헌재 인근 11개 학교 "탄핵 선고 당일 휴교" 25.03.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