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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100만 눈앞인데…간병 지옥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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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3-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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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환자를 병원이나 시설에서 돌보려면 매년 3100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런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 명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98세 어르신.

가족들은 24시간 돌봄이 일상이 됐습니다.

[송은향/서울 서북병원 신경과장 : 방에 계시다가 소리가 들려서 가면… {바깥에까지 소리가 날 정도로 돼요?} 그러니까요. 뭘 집중하시면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내신다니까…]

[치매 환자 가족 : 치매가 있고 거동이 불편하시면서 제가 이제 모시고 다녔죠. 좋은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든데… 이제 나도 나이가 70이니까.]

복지부 조사 결과,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내년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치매가 될 위험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도 3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남성보단 여성이 치매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이들을 돌보는 가족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집에서 돌볼 경우는 연 1700만원, 시설과 병원에 보내는 경우는 3100만원이 들었습니다.

또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이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 :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간병을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약 타다가 그냥 잠만 재운다든가 해야 해요. 간병인 중에 좀 싸게 인력을 구해서 정부에서 좀 조달 좀 하고… 가장 힘든 게 보호자죠.]

간병 지옥이란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돌봄 체계는 더 절실해졌습니다.

각 지역의 치매 안심병원에선 약물과 음악·미술 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돕고 있습니다.

[서울 서북병원 미술치료실치매안심병원 : 우리 어르신도 이 색과 같은 색, 주황색을 한 번 골라보세요.]

하지만 빠르게 느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와 치매 초기의 집중 관리 시스템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조승우]

이희정 기자 mindslam@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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