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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푸바오, 좀만 기다려"…중국 여행 갈 준비하는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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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4-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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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팬들 "귀향 아닌 유학"…동물단체 "푸바오 관심, 전시 동물 복지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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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들이 지난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중국으로 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사진=뉴스1

#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중국 여행을 준비 중이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보기 위해서다. 박씨를 비롯한 푸바오 한국팬들은 요즘 중국 SNS에서 푸바오 소식을 검색한다. 박씨는 "아직도 슬퍼하고 있다"며 "푸바오의 중국 귀국귀환이란 말 대신 유학이란 표현을 쓴다"고 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있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되고 이틀이 지났지만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엔 16만9000여개의 푸바오 관련 게시물이 게재됐다. 지난 3일 푸바오의 귀국길엔 용인 인근에 6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박씨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전망대까지 푸바오 이동 경로를 따라갔다. 박씨는 "푸바오가 탄 항공편의 정확한 이륙활주로를 알 수 없었지만 마지막 한 순간이라도 푸바오 옆에 있고 싶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푸바오 갤러리 운영진은 팬들과 비용을 모아 지난 2월14일부터 3월13일까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에 광고를 게시했다. 푸바오팬들은 해당 광고에 "선물처럼 와준 행복, 영원한 첫사랑 아기 판다 푸바오 사랑해"라고 적었다.

지난달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지하 터널에 직접 제한 푸바오 광고 영상도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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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서울 홍대입구역 공항철도 경의선 방향 통로에 푸바오 사진과 함께 "선물처럼 와준 행복, 영원한 첫사랑 아기판다 푸바오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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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지하터널에 판다 푸바오 팬들이 만든 광고영상이 송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푸바오 찾기 테스트가 등장했다. 아이바오, 러바오 등 다른 판다의 얼굴을 조합한 사진 24장 중 푸바오를 찾는 방식이다. 직장인 김모씨30는 "금요일마다 푸바오 영상이 올라왔는데 앞으로 올라오지 않을 것 생각하니 헛헛한 마음"이라고 했다.

자이언트 팬더가 주인공인 영화 쿵푸팬더4도 흥행 가도를 달린다.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전체 영화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4의 예매율은 20.5%로 2위 파묘11.7%와 3위 댓글부대10.4%를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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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룽=신화/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노닐고 있다. 지난 3일 이곳에 도착한 푸바오는 선수핑 기지에서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2024.04.04. /사진=민경찬

동물단체는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동물권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동물복지단체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푸바오갤러리 이용자들 요청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에버랜드에 판다 방사장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총 3700여명이 참여했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에 따르면 국내에 웅담 채취 목적으로 곰 280여마리가 사육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육곰 보호시설 2곳을 짓고 있지만 수용할 수 있는 곰은 최대 120여마리 수준이다.

수의사인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귀여운 동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시 동물의 복지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전시 동물을 포함해 사육 동물과 야생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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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sejin@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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