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죽는 소나무에 지역갈등까지…재선충병 확산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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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재선충병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영남지역이 특히 피해가 심각합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주말도 없이 방어선 사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과 경북의 경계 지점. 좁은 산길을 올라가자 전기톱 소리가 요란합니다. 재선충이 덮쳐 말라 죽은 소나무를 베어내는 겁니다. [박영훈/경남 밀양시 산림녹지과장 : 이렇게 주말도 없이 매일 매일 나와서 현장 점검도 하고 전쟁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밀양에서 확인된 감염 나무만 30만 그루. 방어선을 두고 지역갈등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태암/주민 : 예전에는 재선충이 경북 청도에서는 경남에서 왔다 하고 경남에서는 경북에서 왔다 하고…] 1mm 크기의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 등의 몸을 타고 소나무 안에 들어갑니다. 한 번 걸리면 사실상 100%, 소나무를 말려죽이는 재선충병은 전국 곳곳 아름드리 산림을 빠른 속도로 좀먹고 있습니다. 밀양처럼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경주와 안동, 포항 등의 경우 피해 면적이 1년 새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울진 금강송 군락지도 검붉게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관계자 : 피해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여기는 아예 수종 전환을 유도를 하고 있고…] 재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정점을 찍은 이후 정부 예산이 줄면서 방제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후 변화로 재선충의 활동기간이 늘어났지만 대비책이 부실했던 것도 거론됩니다. 홍보와 방제, 예방, 단속. 현장에서는 지금이라도 이 4가지 수칙을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구석찬 기자 koo.seogchan@jtbc.co.kr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 "대파 안 된다고? 대파 머리띠 주문함" 들끓는 온라인 ▶ 김영환, 자녀 유치원 찾아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 "도쿄 의회냐"…욱일기 조례 논란에 "엄정 조처" ▶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제발 그만!"…무슨 일? ▶ "용역 처제 줘"…태광 이호진 일감 몰아주기 정황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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