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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에 아이들 스칠 정도"…광주 위험천만 스쿨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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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4-04-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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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덤프트럭에 아이들 스칠 정도quot;…광주 위험천만 스쿨존

12일 오전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인근 공사장 앞 등교길로 초등학생이 통학하고 있다.2024.4.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어린이 보호구역이면 뭐 하나요. 아이들이 덤프트럭 사이로 등하교 합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광주 남구 봉선동 조봉초등학교 앞 통학로.


커다란 덤프트럭이 공사장 입구에서 나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등굣길에 나선 학부모들은 덤프트럭을 주시하며 사고가 날까 긴장한 눈초리가 역력했다.

학교와 3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공사가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조봉초에 재학 중인 학생은 923명으로 해당 장소는 어린이들의 주요 통학로지만 수시로 공사차량이 드나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해당 통학로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조차 없어 어린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조봉초 학부모 A 씨는 "등교시간에 덤프트럭 같은 공사차량이 왔다갔다하고 그 옆으로 아이들이 아슬아슬하게 등교한다"며 "불안한 마음에 매일 아이의 등학교를 직접 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공사 측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오전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인근 공사장 앞 보·차도 구분 없는 등교길로 초등학생이 통학하고 있다.2024.4.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공사장 관계자는 "등교 시간 30분 간은 덤프트럭이 지나가지 않게 하고 신호수도 두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봉초 안전지킴이 박 모 씨70는 "등교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하교 시간은 제각각이다"라며 "보도·차도 구분도 없어 차와 학생이 엉켜 돌발상황이 일어날 위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초등학교 교장이 직접 거리로 나서 공사현장을 방문해 민원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진선화 조봉초 교장은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안전 관련 문의가 수차례 들어온다"며 "공사 현장소장에게 직접 등하교 시간 작업 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알아서 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학생들의 경우 자기중심적 사고로 공사차량이 오면 아이는 운전자가 작은 자신을 보지 못하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건축허가를 담당하는 구청은 민원 발생하면 시공사에 전달하지만 특정 시간대 작업 중지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상반기에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돼 시공사에 공사 시간 조정 요구는 전달했다"며 "다만 민간사업체에게 이를 강제할만한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12일 오전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인근 공사장 앞 등교길로 초등학생이 통학하고 있다.2024.4.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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