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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이틀간 물폭탄 곳곳 피해…전라권 최대 120㎜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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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4-07-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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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폭우’에 물바다 된 한반도

장마전선 남쪽으로 이동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중부권에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학교가 문을 닫고 하천 범람 등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호우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을 휩쓴 장마전선정체전선은 19일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폭우가 내리겠다. 올해 유독 장마 초반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는 불안정한 대기 흐름이 만들어 낸 ‘중규모 저기압’ 탓인데, 발생 시점이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 수시로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야겠다.
중부지방 이틀간 물폭탄 곳곳 피해…전라권 최대 120㎜ 예보
당진천 범람… 흙탕물에 잠긴 시장 18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62㎜의 물폭탄이 떨어진 충남 당진시에서 시내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당진천이 범람해 인근 당진전통시장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당진천 범람으로 인근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학생 15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가 배수작업 완료 후 조기 귀가했다. 당진시 제공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경기 북부와 수도권에 큰비가 내렸다. 경기 파주 판문점, 파주 도라산에 내린 비는 각각 633㎜, 585㎜에 달했다.


이날 오후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비껴 간 중부지방은 19일 오후까지 장맛비가 잠시 주춤하겠다. 남부지방은 서해상에서 유입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특히 18∼19일 전라권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120㎜ 이상인데, 대부분 19일 오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장마철 중·후반기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향이 컸다.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일대가 침수 피해를 봤고, 2023년 7월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이 숨졌다.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올해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강한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19일∼7월16일 평년보다 100㎜ 더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하루 동안 최대 1시간 강수량이 90㎜ 이상 100㎜ 미만인 사례도 6번에 달한다.
18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당진 순성면에서 하천 범람으로 축사가 침수돼 소들이 탈출하고 있다. 뉴스1
이렇게 장마 초부터 많은 양의 비가 퍼붓듯이 쏟아지는 건 ‘중규모 저기압’ 때문이다. 중규모 저기압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습윤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며 나타난다. 두 공기는 각각 대기 상층과 하층에 밀집해 있는데, 부딪치는 순간 위 아래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이때 작은 규모의 저기압들이 양옆으로 기다란 장마전선상에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지며, 발생 시점과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좁은 지역에서 내린다.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후 홍수경보가 발령 중인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날도 중부지방에선 집중호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되고 하천·저수지 등의 수위가 올라가거나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162㎜의 비가 내린 충남 당진시에선 당진천 범람으로 운동장과 건물 일부가 침수된 탑동초교와 당진정보고 학생 및 교직원 1500여명이 긴급 대피 후 귀가했다. 경기 오산시는 오전 9시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주민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예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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