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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휴가 안되면 재택이라도"…폭우 출근전쟁에 녹초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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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4-07-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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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남해인 유수연 기자 = "장마 때는 제발 재택이라도 하고 싶네요."

서울에 장대비가 쏟아진 18일 오후, 백세은 씨는 장마철만 되면 출근 자체가 매우 곤욕스럽다고 토로했다. 백 씨는 "가뜩이나 날씨 때문에 찝찝한데 만원인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고 질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60㎜, 최대 7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겠고,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날씨에 출근은 직장인 학대…장마 휴가가 있다면"

장마 기간에도 일터로 향해야 하는 시민들 사이에선 차라리 장마 휴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웃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누리꾼들은 "이런 폭우에 출근이라니 직장인 학대"라거나, "장마 기간 유급휴가 주면 안 될까요", "장마 동안 휴가 쓰고 싶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마 기간 휴가를 쓴 직장인이 진정한 승자라는 성토도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 서울로 휴가를 온 직장인 신 모 씨31는 "가끔 부두로 업무를 보러 가는데, 이런 날씨 속에서 일한다고 상상한다면 끔찍하다"며 "차라리 이때 휴가를 써서 잘 된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가 중인 이 모 씨29 또한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이 씨는 "오늘 출근한 사람들의 짜증 난 표정이 떠오른다"며 "이런 날씨 출근하면 불쾌지수도 높고 옷도 다 젖기 마련인데 휴가라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남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염 모 씨26·여의 마음은 착잡하다.

염 씨는 비가 오면 보통 사람들이 외출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거의 50% 줄어든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손님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내가 왜 출근하는지 자괴감도 들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하필 이때 장마라니"…장마에 휴가 망쳐 울상

물론 물 폭탄이 쏟아지는 장마 탓에 예정된 휴가 계획에 차질이 생겨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분명히 이 지역은 비가 안 온다고 했는데, 이래서 장마 기간 여행 오는 건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며 "휴가를 즐기고 싶어 겨우 짬 내서 왔는데 말짱 도루묵"이라고 토로했다.

다가오는 여름휴가 계획이 자칫 어그러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여행 관련 카페에서 한 누리꾼은 "오는 21~23일 휴가라 펜션까지 예약한 상태"라며 "그때까지 비가 오면 예약도 다시 해야 할 판이다"고 했다.

첫 출근을 일주일 앞둔 정 모 씨26의 계획도 엉망이 된 건 마찬가지다. 정 씨는 "일을 시작하기 전 원래는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 여행을 계획했었다"며 "그런데 장마 때문에 결국 집콕하는 상황"이라고 푸념을 늘어놨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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