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쓰레기통 없죠" 명동 찾은 메이저리거 깜짝…서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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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다저스 선수들이 서울 시내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다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LA다저스 공식 트위터 영상에 따르면, 명동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던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한국에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는데요. 쓰레기통이 없어요. 하나도 찾을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임스 아웃맨이 쓰레기통이 없는 서울 거리가 인상적이어서 그런 말을 했겠지만 한편으로는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불편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도별 서울 시내 가로 쓰레기통 설치 현황. 그래픽=정근영 디자이너 서울시 환경공무관이 일반형 가로 쓰레기통 앞에서 환경을 미화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시범 설치하는 쓰레기통은 간결한 곡선형 디자인A타입과 쓰레기통에 웃는 표정을 입힌 디자인B타입 등 2가지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명동·청계천 일대나 동대문구 DDP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로 설치한 가로 쓰레기통으로 도심 생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쓰레기통이 눈에 띄지 않기 시작한 건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제도 시행이 계기다. 가정·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쓰레기통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1995년 7607개였던 쓰레기통은 2007년 3707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거리에서 쓰레기 버릴 곳이 마땅치 않자 일부 시민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3년 ‘가로 휴지통 증설·관리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자치구가 가로 쓰레기통을 설치할 때 일부 비용을 지원했다. 쓰레기 종량제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하면서 무단 투기자가 감소한 것도 정책 선회에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2013년 4476개였던 가로 쓰레기통은 2019년 6940개로 증가했다. 4400개→6900개→4900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시범설치한 서울형 쓰레기통. [사진 서울시] 하지만 2020년 이후 서울 쓰레기통은 다시 감소했다. 쓰레기통 관리·처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안승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도시청결팀 사무관은 “한꺼번에 쓰레기통이 많아지면서 환경공무의 부담이 커진 데다, 도시 미관을 고려해서 자치구별로 쓰레기통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4년간 2000여개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추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등장했다. 이번 LA다저스 선수단이 대표적 사례다. 안승현 사무관은 “가로 쓰레기통 시범 설치 사업은 메이저리그 선수단 방한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쓰레기통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고 무단투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종합해 가로 쓰레기통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J-Hot] ▶ "18세 청불 벗어볼게요" 택진이형의 돌변 ▶ 여관서 숨진 50대女, 강간살해 당했다…사건 전말 ▶ "수원갈빗집? 수원빵집이다" 속 뒤집힌 삼성맨, 왜 ▶ "자식 망치는 인간"…강원래·김송, 악성 DM 공개 ▶ 송하윤 학폭 피해자 직접 반박 "손·발로 때렸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희철 reporter@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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