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나 여기 있다" 고사리 꺾다 실종된 80대, 18시간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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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실종 지점에 설치된 소방 통합지휘소.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A 씨의 전화가 걸려온 곳은 그가 실종됐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남송이오름 인근에서 동쪽으로 약 2㎞ 떨어진 한 가게였다. 앞서 전날 오후 6시40분쯤 아침 일찍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던 A 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과 소방, 의용소방대, 군 등 140여 명과 드론, 헬기가 동원돼 밤새 A 씨를 수색했고, 이날도 230여 명이 투입됐다. A 씨는 신고 접수 당일 밤까지 연락이 닿아 "드론이 보인다", "하늘이 보인다"고 소통했지만, 휴대전화가 방전돼 이내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설상가상 A 씨 휴대전화는 알뜰폰으로 위치추적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지역 지리에 밝았던 A 씨가 날이 밝자 스스로 길을 찾아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A 씨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으로 보여지지만, 정확한 건강 상태 확인을 현재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말했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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