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람 쓰러졌다" 외침에 출근 미룬 시민들…다같이 한 목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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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과 지하철보안관, 필사의 CPR
출근길 지하철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경찰관들과 지하철 보안관의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승강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A씨를 본 한 시민이 큰 소리로 "사람이 쓰러졌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지하철경찰대 오영주 경위와 김동욱 경장이 시민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갔다. 당시 이들은 사람이 붐비는 출근 시간에 맞춰 역사 내 순찰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지하철에서 내리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그대로 고꾸라진 상태였다. 의식과 호흡은 희미했다. 경찰관들이 살펴보니 혀가 말려 들어가고 입 주위로는 거품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A씨가 스크린도어 바로 앞에서 넘어지면서 주변 환경 정리도 필요했다. 경찰관들은 다음 열차가 도착해 승객들이 내리더라도 A씨를 밟지 못하게 공간부터 확보했다. 이후 오 경장과 김 경장이 지하철 보안관과 역할을 나눠 CPR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명이 말려 들어가는 혀를 붙잡고 기도를 확보한 뒤 2명이 차례로 CPR을 했다. 몇 분이 지나자 A씨의 호흡이 잠시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 A씨의 호흡이 다시 멈췄다. 재차 CPR을 시작했다. 지하철 보안관은 역사 내에 설치된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왔다. 자동 제세동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갖다 대면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가 흘러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는 장치다. 김 경장이 응급처치할 동안 오 경위는 A씨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A씨 가족에게 연락했다. 출근 시간 차량정체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오기까지 10여분이 걸렸다. A씨의 호흡이 돌아오자마자 119구급대도 도착해 A씨는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 경위가 사전에 A씨 가족들로부터 지병 유무를 확인해 더 빠른 처치가 가능했다. A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장은 9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에서 "평소 교육은 많이 받았으나 실제로 CPR을 해본 건 처음"이라며 "CPR을 할수록 호흡이 돌아오는 걸 보며 평소에 잘 준비해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 경위는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시민들이 너도나도 붙어 도와주셔서 재빠르게 처치할 수 있었다"며 "한 사람을 살린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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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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