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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10대 칼부림 결국 미궁으로?…가해자 사망에 범행 동기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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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4-07-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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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10대 칼부림 결국 미궁으로?…가해자 사망에 범행 동기 확인 못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안산=뉴스1 김기현 기자 = 또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한 10대 남학생이 끝내 숨지면서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은 가·피해자 휴대전화 포렌식과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만한 직·간접적인 정황마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사건은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어서 일각에선 1년 전 발생한 강남 중학교 칼부림 사건과 결이 다르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 군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A 군의 사인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다.

A 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 4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학원 화장실에서 B 양에게 20㎝ 길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사건 당시 학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A 군을 발견했다. A 군은 범행 후 옷을 갈아입은 뒤 아파트에서 투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에 빠졌고, 결국 이달 4일 오후 5시쯤 사망했다.

반면 A 군의 습격을 받았던 B 양은 수술 뒤 현재 회복 중인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이 사건 수사를 통해 A 군과 B 양이 한동네에 살며 같은 학교·학원을 다녔지만, 친분이 없었고 연인관계도 아니었단 사실을 확인했다.

B 양도 경찰에 "A 군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들 주변인도 비슷한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News1 DB




A 군에게선 정신 병력도 나타나지 않았다. A 군 가정 역시 불화가 없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다만 A 군은 범행 수일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직 A 군의 범행 동기 등을 특정할 수 있을 만한 결정적인 단서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A 군 사망으로 조만간 이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어서 범행 동기 등은 끝내 확인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년 전에도 이 같은 결말을 맞은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4월 17일 서울 강남구 한 중학교에서 다른 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남학생이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것이다. 이 사건도 결국 가해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피해 여학생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안산단원서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주변인 탐문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 다각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A 군 범행 동기를 찾는 게 쉽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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