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프로 나온 제자, 소년원 갔다…지속적 치료 없는 금쪽이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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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 갈무리
교사 A 씨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시절에 TV에 출연했던 아이가 고학년이 됐을 때 담임을 맡은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해당 프로그램은 SBS에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된 것으로,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아동 출연자의 문제 행동을 교정해 주고 부모에게 솔루션을 제시해 줬다. 최근에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가 같은 취지로 방영 중이다. A 씨는 "그 아이는 늘 학교의 뜨거운 감자였는데, 담임을 맡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뽑기 운을 저주하며 1년간 살얼음판을 걸었다"며 "학기 초,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문제아라고 소개했다. 어릴 때 TV 프로그램에 나갔을 정도로 문제아이며, 부모도 포기했다고 말하더라. 자기는 이제 전 국민이 아는 문제아인데 선생님은 몰랐냐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아이랑 친밀감이 형성된 후 TV 출연 후 변화가 없었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만 잠깐 괜찮다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면서 "함께 지내며 아이 마음의 많은 상처가 보여 내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과 힘든 건 별개였다고. A 씨는 "정말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당시 학교 보건 선생님이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학생의 상담사 역할을 제대로 하시며 1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몇 년 후, A 씨는 길에서 우연히 이 학생을 마주쳐 "잘 지내냐?"고 인사했다. 그러자 학생은 대뜸 "선생님, 저 소년원 갔다 왔어요"라고 첫마디를 건넸다. A 씨는 "TV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그 아이가 계속 떠오른다. 금쪽 상담소의 솔루션이 아무리 좋아도, 지속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프로그램을 마주할 때마다 든다"며 "오히려 TV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저 수많은 아이는 지금 계속 도움을 받고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나도 금쪽이 보면서 전 국민한테 낙인찍히는 건데 과연 도움 될까 걱정했다", "방송 탓이 아니고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한 게 아니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오은영 박사가 아니어도 심리치료에 드는 비용을 부모가 감당하려고 할까. 애들은 스펀지처럼 흡수해서 변할 수 있겠지만 문제 부모인 경우 부모가 안 변할 것 같다", "상담 백날 받아도 결국 부모와 아이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시간이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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