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휴지·샴푸 훔치고 매일 폰 충전…"이런 신도, 사랑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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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회에서 매일 핸드폰 충전하는 전기도둑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방 소규모 교회 목사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신도 중 한 사람이 주말, 평일 가리지 않고 전기를 쓰고, 교회 비품을 가져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A씨 부모님은 목사로, 전체 등록된 신도 수는 300명 정도이고 실제 활동하는 인원은 150명 정도라고 했다. 젊은이가 A씨 외엔 거의 없어 청년 예배가 따로 없고 십일조, 헌금, 봉사 등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또 규모가 작아 평일에도 신도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교회 문이 비번으로 잠겨있고 비번은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0대 중반의 여성 신도인 B씨가 아무 때나 교회를 방문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해 자꾸 교회에서 전자기기를 충전한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해 새로 온 가족이 있는데 그 딸인 20대 중반 언니가 교회에서 자꾸 휴대폰 충전하고 간다"며 "주일에 올 때마다 휴대폰 3대에 아이패드 1개, 보조배터리 3개까지 총 7개를 충전하고, 예배 중 다 못하면 평일에 굳이 교회 와서 충전하고 간다"고 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교회 비품으로 놓여있는 휴지와 생리대, 냅킨, 화장실 비누, 유초등부 간식, 젓가락, 종이컵, 샴푸, 냉장고에 들어있는 주일 점심 재료까지 손댄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 부모님 투잡하면서 받은 월급으로 교회 운영한다"며 "절대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지 않는데 그 언니랑 부모님은 정말 헌금을 한 푼도 안 낸다. 간식 먹을 때도 회비도 한 번도 안 내고 먹기만 한다"며 속상한 심경을 적었다. A씨는 부모님께 B씨에 대한 고민을 토로할 때마다 "그래도 사랑해주고, 동생이지만 언니 밥 한 끼 사주라고 한다"면서 "그 언니 못사는 사람도 아니고 명품도 있고 직장도 다니는데 아빠가 계속 사랑하라고 하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짜증 난다", "안전사고 방지용 콘센트 마개 설치해라", "비품 훔치는 것도 절도다", "따끔하게 말 안 하면 소도둑 된다", "성경에도 도둑질하지 말라고 쓰여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또다른 이들은 "교회라는 곳이 원래 여러 사람을 품어주는 곳이다", "목사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다", "전기 충전까지 지적하는 건 좀 그렇다", "전기 요금이 얼마나 든다고 그러냐", "교회가 망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글 올리는 게 더 문제다" 등의 상반된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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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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