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벽에 거지 동네 낙서…딸 볼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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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빌라에 사는 한 30대 가장이 벽에 ‘거지 동네’라고 적힌 비방용 낙서를 보고 심경이 복잡해졌다고 하소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글쓴이인 A씨는 ‘대한민국 빌라에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그는 서울 소재의 다세대 빌라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빨간 벽돌집’으로도 불리는 오래된 구축빌라라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집 계단 안쪽 벽 낙서를 보곤 하루종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피해망상이다, 과대해석이다, 이상한 사람의 질 나쁜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월요일 아침에 화가 나고 나 자신이 창피하고 여태껏 노력한 내 삶이 참 멋없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A씨가 올린 벽 사진에는 누군가 ‘쿠팡 JK지역’이라고 쓴 글자 밑에 ‘못 사는 거지 동네’라고 쓴 낙서가 있었다. 이어 A씨는 “이제 막 초등학교 들어간 딸이 이 낙서를 볼까.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두렵고 머리가 복잡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빌라든 아파트든 주택이든 다 사람 사는 곳이고 그곳의 진짜 가치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정하는 것”, “저렇게 글 쓰는 사람이 더 거지 같은 인간이다”, “낙서를 쓴 인간은 마음이 가난한 자다”, “철없는 초딩 짓이라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부동산 투기 세력의 전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투기 세력들의 농간이다”, “투기꾼들이 일부러 상처 줘서 아파트 사게 만들기도 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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