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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셔요"…교수·교장도 쇼트폼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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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4-04-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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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초등학교·비수도권 대학 홍보용 SNS 영상 인기
청년세대 호응 이면엔 ‘학령인구 감소’ 서글픈 현주소


경남지역 사립대학인 마산대학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입학처장이 직접 “24학번, 너 내 제자가 돼라”라고 하며 찍은 쇼트폼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해당 ‘릴스’ 영상의 조회수는 957만회에 달하고, 댓글에는 “미래의 26학번입니다. 교수님 저도 받아주세요” “타 대학 학생도 제자로 받아주나요?” 등 호응이 이어졌다.

또 자신을 ‘안 박사’라고 칭하는 작업치료과 교수가 ‘홍박사님을 아세요?’ 노래를 패러디해 “그쪽도 작업치료과를 아세요?”라며 춤을 추는 릴스에는 1만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총장이 나와서 학생들과 함께 포켓몬 춤을 추는 릴스도 볼 수 있다.

최근 광양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교장쌤의 플러팅’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릴스가 조회수 242만회를 기록했다. 플러팅flirting은 누군가를 유혹한다는 뜻으로, 이상인 전 진상초 교장은 릴스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 오면 맛있는 거 많이 줄게요~”라며 학교를 홍보한다. 전남 광양시 진상면에 위치한 진상초의 전교생은 40명, 올해 입학생은 3명뿐이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를 홍보하고 있다. 교수나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굴을 공개하고,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표현인 ‘밈’ 등을 활용해 홍보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요즘 청년세대의 주요 소통 창구인 SNS를 통해 권위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어필하고, 학교에 대한 호감도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저출생에 따른 학생 수 감소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는 곧 학교의 경영난과 존폐 위기로 연결된다. 학교들의 ‘릴스’ 홍보는 이런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36만9441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를 기록했다. 1~6학년을 합한 전국 초등학생 수는 2003년 417만5000명에서 2023년 260만3000명으로 20년 새 38% 감소했다. 학생이 줄어들면서 통폐합을 결정하는 학교도 늘었다. 최근 3년간 전국 초등학교 58곳이 통폐합했다.

대학,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소멸도 빨라지고 있다. 2024학년도 정시에서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달한 학과 163개 중 162개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등록금 수익이 줄어든 대학들은 재정난까지 떠안았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282곳의 재정 상태 진단 결과 ‘경영 위기 대학’이 2022년 32곳에서 지난해 38곳으로 늘어났다. 강원관광대는 적자 누적과 신입생 충원난으로 지난 2월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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