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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페스티벌 반대에 깊어지는 갈등…학교 피해 옮겨간 파주시에서도 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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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2회 작성일 24-04-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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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시장 계약 해지에 이후 파주서 행사 추진
교육환경보호구역 아닌 장소로 행사장 옮겼지만 또다시 ‘대관 취소’

초등학교 인근 행사 개최로 논란이 됐던 성인 엑스포, ‘K-XF’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바깥으로 행사 장소를 옮겼지만, 반발로 또다시 대관이 취소됐고, 행사를 둘러싼 고발과 소송도 예고되고 있다.

K-XF2024 KXF The Fashion는 플레이조커와 사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성인 AV배우들이 참여해 팬미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다가오는 20일~21일 양일간 경기 수원시의 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행사장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12일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를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반발에 수원시는 수원메쎄 측에 ‘성인페스티벌 개최 관련 행사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지난달 29일 보냈다. 수원시는 해당 행사가 학교 절대보호구역 및 상대보호구역 내에서 진행되는데,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3호에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수원메쎄 측은 이날 행사 주최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조커의 이희태 대표는 “K-XF는 단지 비키니를 입고 패션쇼를 하는 행사”라고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일부 여성단체에서 말하는 성매매, 집단 성폭행 파티 등 주장은 모두 틀린 말”이라며 “여성단체와 수원시 측에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의당은 2일 오후 3시 방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최 측을 교육환경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성의당은 “주최 측은 장소변경을 추진하며 여성단체 및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예고했다”며 “이 행사가 전국 어디에서도 열릴 수 없도록 확실하게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전 11시 수원역 KCC몰 앞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로 구성된 ‘2024 K-XF 저지 비상대책회의’가 “여성의 성 상품화, 성착취는 어디에서도 안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난 12일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K-XF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K-XF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4일 행사를 주최한 플레이조커는 행사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다시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해당 장소는 수원 메쎄와는 다르게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 위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는 5일 오전 ‘성인페스티벌 반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성인 페스티벌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함으로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케이아트 스튜디오는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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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원 기자 na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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