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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원길에 교통사고 목격…응급처치 도운 소방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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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2회 작성일 24-04-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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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딸에게 아빠의 멋진 모습 보여 기쁘다"

쉬는 날 딸의 어린이집 하원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부상자 응급처치를 도왔던 소방관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딸 하원길에 교통사고 목격…응급처치 도운 소방관 아빠

오토바이 사고로 쓰러진 부상자에게 다가가 증세를 살피는 은성현 소방교. [이미지출처=태백소방서]


1일 강원태백소방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50분께 태백시 황지동 철길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 간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는 차량에서 급히 내려 오토바이 운전자 A씨78에게 다가갔으나,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때마침 세 살배기 딸아이의 어린이집 하원길에 사고 현장을 목격한 태백소방서 황지119안전센터 소속 은성현29 소방교가 급히 A씨를 향해 달려갔다. 당시 A씨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희미한 상태였고, 머리에도 큰 혹이 보였다.


은 소방교는 곧장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와 현장 안전을 위한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2차 사고 예방에 나섰다. 또 사고 경위와 부상 정도 등을 파악했으며, 소방차가 현장에 다가오자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고 소방차를 사고 지점으로 진입시키기도 했다. A씨는 급히 태백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 증세를 보여 헬기로 안동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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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소방서 은성현 소방교. [이미지출처=태백소방서]


은 소방교는 응급구조사 2급을 보유하고 있고 구급대 경력이 있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응급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은 소방교는 "쉬는 날이었지만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빠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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