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란불 2초 남았는데도 가속페달…"사고 날까 아찔"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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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신호등 잔여시간 표시’ 시범 현장 가보니
보행자 신호등처럼 초 단위 안내 경기 도심 교차로 1시간 동안 29대가 신호 바뀌기 직전 질주 차량 추돌·행인 안전 위협 우려 교통공단 “정지선 통과속도 10%↑” 차량 흐름에는 일부 도움 되기도 4월까지 운영 후 도입 여부 결정 차량 신호등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운영 중인 ‘차량 신호등 잔여시간 표시장치’가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정책 과제로 선정되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운영 중인데, 과속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정부는 4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신중한 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시간 동안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는 횟수가 24회였는데, 회당 1대 이상의 차량이 사고 위험에 노출될 것을 알고도 질주한 것이다. 이 일대에서 운송업을 하는 운전자 윤모씨는 “신호가 바뀌는 시간을 알게 되면 심리적으로 편안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남은 시간을 보고 속도를 올리는 운전자가 늘어난다면 사고도 자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의정부와 대구 달성군, 충남 천안 3곳에서 잔여시간 표시장치를 시범운영 중인데, 설치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는 이날 취재 결과와 비슷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차량 신호등용 잔여시간 표시장치 시범운영 연구’ 보고서에서 “장치가 설치되고 교차로 정지선을 통과하는 차량 간 속도 편차를 증가시켜 선·후행 차량 간 추돌사고 위험성이 증가하고,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안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긴 하다. 신호 변경에 대한 운전자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량 흐름에는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뀔 때 출발손실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출발손실시간은 설치 4주차 1.47초로 설치 전1.98초과 비교해 25.6% 감소했다. 연구를 수행한 홍경식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교통안전시설은 장기적인 효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시범운영에 대한 추가 분석을 상반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잔여시간 표시장치를 정책 과제로 삼은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정책 과제더라도 시범운영을 통해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분석하고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며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온 건 아니어서 추후 분석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이정한 기자 han@segye.com ▶ 거품 많은 소변·전신 가려움증 … 콩팥이 보내는 ‘SOS’ [건강] ▶ “배달기사 멋대로 커피마셔 지적하자 배차취소” 점주 분통 ▶ 황정음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난 무슨 죄” ▶ “바람을 피우면서도 착한 남편 코스프레” 알렝꼬, 前 남편 꾼맨과 이혼한 사유 ▶ 파경의 뒷맛…서유리 “재산 쪽쪽 빨려” vs 최병길PD “내가 더 손해 봐” ▶ ‘체액 테러’ 당한 女교사 “텀블러 안에 손소독제 같은 게 떠 있었다”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아빠 나야. 지금 바빠?" 부모도 깜빡 속은 문자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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