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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여행 중 뺑소니…"한국서 치료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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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4-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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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여행 중 뺑소니…quot;한국서 치료받고 싶어요quot;

캄보디아를 여행하던 한국인이 사고를 당해 귀국하지 못하고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캄보디아를 여행하던 한국인이 사고를 당해 귀국하지 못하고 불법체류자가 될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뺑소니 피해자인데 여권과 전 재산을 잃고 불법체류자가 되게 생겼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8일 갑자기 날이 어두워져 숙소로 급하게 복귀하던 A씨는 바이크를 타고 6차선 도로에 진입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차량 라이트 두 개가 보였고 차량이 역주행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돼 A씨는 그대로 차량과 충돌했다. 그 사고로 다리가 뒤로 꺾이고 골반이 튀어나왔으며 치아 여러 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병원 측은 A씨에 수술받고 싶다면 응급수술비와 입원비로 한화 약 3000만원을 지불하라는 계약서를 내밀었다. A씨는 돈이 없었지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이 끝난 후 A씨는 합의를 위해 현지 경찰서로 향했다. 막상 가보니 가해자는 도주해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변호사는 오히려 그의 과실을 주장했다.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니 “가해자와 합의를 하면 된다” “대사관이 수사에 참여할 수는 없다” 등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A씨는 전했다.

심지어 병원에서 A씨에게 고액의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하면 여권을 압수하겠다고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에 여권 재발급을 문의했으나 여권을 압수당할 경우 재발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비자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라 불법체류자가 될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A씨는 "현지 경찰은 가해자를 잡을 생각이 없고 대사관은 도움이 안된다"며 "도와주시는 분은 민간인인 목사님과 선교사님뿐"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으로 귀국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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