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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이 먼저 아냐?…푸바오 할부지, 중국 가야만 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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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4-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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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중국까지 동행한 이유가 전해졌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중국까지 동행한 이유가 전해졌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푸바오 반환 하루 전인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다. 하지만 예정대로 이튿날 푸바오와 함께 중국행 화물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일각에서는 모친상이 먼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강 사육사가 중국으로 동행한 배경엔 까다로운 국제 이송 절차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에버랜드는 모친상으로 경황이 없을 강 사육사 대신 작은 할부지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를 동행시키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화물기는 범죄자 도피 우려 등으로 탑승 수속 절차가 까다로워 대체가 어려웠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화물기는 일반 승객으로 탑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인 절차가 복잡했다"며 "해당 절차를 통과하는 데만 1주일 이상이 소요돼 물리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의 중국행에는 강 사육사 본인과 그 가족의 의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4남 2녀 중 3남인 강 사육사는 가족회의를 거쳐 계획대로 중국까지 동행했다고 한다.

강 사육사의 가족은 "어머니가 푸바오를 배웅하는 것을 더 원하셨을 것"이라며 강 사육사를 위로했다고 에버랜드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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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룽=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걸어 다니고 있다. 3일 이곳에 도착한 푸바오는 선수핑 기지에서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2024.04.04. /사진=민경찬

중국도 강 사육사가 푸바오와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화물기에 탑승 가능한 인원이 제한된 만큼 중국 측은 인원을 최소화해 강 사육사의 동행을 도왔다. 당시 화물기에는 중국 측 수의사, 강 사육사, 조종사, 승무원만 탑승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한 달간 검역을 거쳐 보금자리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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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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