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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놀러왔다가 한 표"…여행객 몰린 부산 사전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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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4-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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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해운대 놀러왔다가 한 표quot;…여행객 몰린 부산 사전투표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 연제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연산제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22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7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중제1동 사전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사무원은 멀리서부터 밀려드는 유권자들에게 큰 소리로 거주지를 물으며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을 구분하기 바빴다.

부산 대표 관광지답게 경남 사천, 김해 등 인근 지역부터 대전, 서울, 제주도 등 먼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이 관외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많이 찾았다.

양손에 바리바리 짐을 든 관광객들부터 아들 내외를 보러 온 할아버지까지 부산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박다현 씨30는 "오늘 KTX 타기 전에 투표하기 위해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검색해서 찾아왔다"며 "연령대 높은 정치인이 대부분이라 새 인물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교적 젊은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온 김 모 씨60대는 "생전 부산에서 투표할 생각은 못했는데 아들 집에 놀러왔다가 투표 날이 겹쳐 이곳에 왔다"며 "몸이 불편하다보니 본 투표 때 사람들이 몰리면 대기도 길어질 것 같아 사전투표를 택했다"고 말했다.

주말인 만큼 관외투표자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 역시 사전투표 행렬에 열기를 더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 연제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연산제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생애 첫 투표를 한 이화정 양19은 "오는 길에 사람들이 다같이 투표소를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면서 "후보자들이 많고 첫 투표라 사전에 공약집도 보면서 미리 공부했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투표 한 이 양의 아버지는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해 피력을 많이 했는데 전혀 통하지 않더라"며 "본인의 생각과 가치에 따라 투표하는 딸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기분이 새롭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51.7cm로 역대 투표용지 중 가장 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다.

두 손을 꼭 잡고 투표소를 찾은 정영호79·곽순이73 부부는 "투표용지가 길어서 다 읽어보지도 않고 뽑을 사람만 뽑고 빨리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해방둥이1945년생이고, 6·25부터 별꼴을 다보고 살았지만 지금만큼 나라꼴이 우스운 적이 없다"며 "이번에 내 한 표로 본때를 보여주려 빨리 투표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한 선거사무원은 "아무래도 관광지가 가까이 있다 보니 지난 대선 때도 관외 투표자가 많았다"면서 "주말을 맞아 주민과 관광객 모두 어제보다 더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6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전국 누적 투표율은 16.86%를 기록했다. 부산은 15.9%였다.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부산 205곳을 포함해 전국 3565곳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민등록증·청소년증 등 본인 사진이 포함된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든 가능하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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