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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2700만원 털었다"…S급 편의점 알바, 알고보니 도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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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4-04-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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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직한 후 수천만원을 빼돌렸다는 제보가 오늘9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전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달 초 함께 일하던 알바생이 갑자기 일을 그만둬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이후 경력직이라는 20대 남성이 지원해 채용했는데요.

A씨에 따르면 선한 인상의 이 남성은 "군대 갔다 와서 학교에 돌아가기 전에 알바를 하고 싶다"며 "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남성은 업무 관련 인수인계를 받지 않고도 능숙하게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성이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흘렀을 즈음, A씨는 본사로부터 한통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금 매출이 갑자기 수백만원씩 발생하고 있으니 확인해 보라는 겁니다.

알고 보니, 채용된 남성이 범인이었습니다. 남성은 편의점에서 온라인 페이, 교통카드 등을 충전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이같은 방식으로 나흘 동안 무려 1830만원을 빼돌렸고, 전부 도박에 탕진했습니다.

A씨는 "경찰 수사에서 남성이 훔친 돈을 도박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며 "돈을 받기 위해 부모에게 연락했으나 내놓은 자식이니 알아서 하라라는 식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이 돈을 갚겠다고 해서 공증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용불량자라는 걸 알게 됐다"며 "이미 도박 빚으로 3천만원이 있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박에 탕진한 돈을 갚겠다며 공증까지 선 남성, 다음 목적지는 인천 송도의 한 편의점이었습니다. 일을 하려는 게 아닌 같은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향한 겁니다. 남성은 동일 수법으로 하루 만에 약 976만원을 빼돌렸습니다.

남성은 현재 횡령 혐의, 컴퓨터사용사기죄로 구속 송치된 상태입니다.

A씨는 "또 다른 피해 업주들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이라며 "공론화하는 게 더 큰 피해를 막겠다는 생각에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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