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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박박 씻었을 뿐인데"…망해가는 회사 살린 900만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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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4-04-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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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석산 김대리가 공개한 돌 씻는 영상이 조회수 900만회를 넘었다./인스타그램

온양석산 김대리가 공개한 돌 씻는 영상이 조회수 900만회를 넘었다./인스타그램

몸통보다 큰 고무 대야에 자갈을 쏟아붓고 물로 박박 닦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 화제다. 석재회사 직원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인데, 이 영상이 인기를 끌자 회사 매출까지 반등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9일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온양석산 김대리’가 작년 1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을 올린 주인공은 석재회사 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다. 영상 속 김 대리는 자갈에 물을 뿌려 박박 닦고, 물을 쏟아낸다. 자갈을 닦아낸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자갈 닦기를 반복한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935만회 이상이 조회됐다.


이 외에도 김 대리는 자사 제품 돌에 대해서 설명하고 돌을 씻고 가공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이 영상들 역시 수십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리는 월급 지출을 관리하는 직원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조경석 매출이 줄어들자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온양석산 김대리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 캡처./인스타그램

온양석산 김대리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 캡처./인스타그램

영상이 입소문을 타자 ‘돌 씻는 영상’ 인기는 곧 홍보 효과로 이어졌다. 돌을 구매하고 싶다는 일반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 회사는 20㎏ 단위로만 돌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반려돌’을 판매하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온양석산은 반려돌 판매에 나섰다. 반려돌은 돌을 키우며 닦아주고 옷을 입혀주는 등 교감을 하는 돌이다. 최근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 사이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반려돌 유행을 조명하며 “과로한 한국인들이 ‘반려돌’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려돌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반려돌 판매를 시작하자 40초 만에 준비한 수량이 동이 났다. 온양석산은 팬들의 호응에 화답하고자 해당 판매 금액을 기부했다.

반려돌로 또 한 번 입소문을 탄 이 회사에는 일반 석재를 구매하기 위해 찾는 손님도 늘었다고 한다. 김 대리는 최근 ‘스브스뉴스’를 통해 “감사하게도 평소 매출보다 한 30% 이상은 는 것 같다. 월에 1억원 정도는 늘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매출이 계속 하향세였는데 그 추세가 반전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김 대리의 진정성 덕에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고 입을 모은다. 영상을 보면 김 대리의 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잘 드러나는 데다, 김 대리가 수많은 댓글에 하나하나 댓글을 달아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점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는 것이다.

김 대리는 “돈을 많이 벌어서 즐겁다는 생각보다 위기에 있던 회사가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우연한 계기에 많은 분의 호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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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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