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은 배신자" 내부의 적으로 몰린 전공의 대표…대통령 만난 게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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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적은 외부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뜻의 영어 문장을 5일 공유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이 의사들의 뭇매를 맞으며 곤경에 처한 상태다.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박 위원장이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140분간 면담한 것을 두고 사태 해결이 더 어렵게 됐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올라온 임 차기 회장의 게시물에도 “이번 박단 위원장의 처신은 경솔했다” “박단은 배신자” “박단 사퇴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임 차기 회장과 박 위원장은 3주 전만 해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을 철폐한다는 취지로 국제노동기구ILO에 개입 요청을 함께 진행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박 위원장을 대전협 비대위원장에서 탄핵하자는 성명서가 돌고 있다. 성명서에는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대전협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회의 내용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담겼다. 이어 “1만여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대담이 진행되는 내내 비대위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불안에 휩싸였다”며 “면담 후에도 어떤 회의 내용도 대전협 병원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 알 권리 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의사들과 대화할 의지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첫 만남이었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 문화닷컴 | 모바일 웹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다음 뉴스 채널 구독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 ‘총선 판세’ 국힘 반등, 민주 주춤… 여론조사 3대지표 중 2개 ‘오차범위’ ▶ 조국혁신당 30.3%로 1위…국민의미래 29.6%·민주연합 16.3% [리얼미터] ▶ 선우은숙·유영재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법원 조정으로 협의이혼 ▶ 황운하 ‘한동훈 아들 학폭’ 예고 후 취소에 韓, “어그로 끌고 오물만 얹겠다는 것” ▶ 민주 ‘어부지리’ 에도 장예찬 완주 고집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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