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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한 GTX-A "빠르긴 빠르네"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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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4-03-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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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한 GTX-A quot;빠르긴 빠르네quot; [가봤더니]
수서-동탄을 20분 만에…
수서와 동탄을 오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운행을 시작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GTX-A가 이날 오전 5시 30분 동탄역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처음으로 운행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에 착공하고 약 7년 반 만이다. 30일 오전 준고속열차인 GTX에 오른 한 어린이가 열차 내부를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 시민들 신기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
- 출퇴근 30분 시대 개막
- 착공 8년 만에 개통… 2조1천억원 투입

“은퇴 후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각 나라의 지하철을 많이 타 봤는데 ‘GTX-A’를 타보니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나도 기술자 출신인데 빠른 속도에서도 승차감이 안정감이 좋았고 차량 내부도 비행기보다도 깨끗하고 쾌적해 백점만점을 주고 싶다”며 분당에 사는 이병혁79 씨는 탑승 소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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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수서역에 도착했어요
GTX-A 개통 첫날인 30일 동역탄을 출발해 수서역에 도착한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GTX-A의 수서~동탄32.8km간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 약 20분가량이면 목적지에 도착하며 요금은 4,450원이다. 열차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는 4대가 운행되고 평시에는 1시간에 2~3대가 약 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30일 오전 5시30분, 마침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32.7㎞ 구간이 동탄역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수서·성남·동탄역 3개역으로 수서~동탄까지 최고속도 198㎞/h의 속도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준고속 열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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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타러가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의 첫 운행과 수서역의 승강장을 살펴본 의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 “GTX의 개통으로 지역과 지역을 고속으로 이동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고, 도시 활성화에 경쟁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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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첫 운행이 시작된 GTX-A노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GTX의 승강장은 지하 4층까지 내려가야 비로소 모습을 보였다.


기자도 양어깨에 카메라를 둘러메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시승을 위해 30일 오전 9시 경 수서역에서 도착했다. 고속 열차 SRT의 출발역이기도 한 수서역에는 영문으로 SRT와 함께 GTX-A가 나란히 역사 곳곳에서 표시되어 차량 탑승을 안내했다. 개찰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교통카드를 이용해 통과 후 플랫폼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승객과 ‘열차 덕후’들이 열차가 진입하기를 기다리며 신기한 듯 곳곳을 사진에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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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손 잡고 새 열차 탐방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공사 착공 8년 만이다. 운행 첫 날 많은 시민들이 GTX를 체험하기 위해 탑승했다.


잠시 후 열차가 도착하니 좌우로 열리는 일반 지하철과 달리 차량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제작했다는 플러그인 타입의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어림잡아 백여 명의 사람들이 총 8량 규모 차량에 올랐고 일부 사람들은 열차 내부에서도 차량 곳곳을 오가며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좌석은 지하철처럼 배치돼 있었지만 차량 폭은 일반 지하철보다 확연히 넓고 좌석사이에는 팔걸이가 설치돼 편안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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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에 사는 손시혁14 군은 “철도에 관심이 많아 GTX 개통을 많이 기다렸다. 운행 첫 날 서둘러 탑승했는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빠르고 깨끗해 좋았다. 학교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영상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열차 내부 바닥은 KTX 특실에서 쓰이는 회색 카펫이 깔렸고, 좌우로 7개씩 14개 팔걸이 하늘색 좌석이 설치돼 있었다. 물론 임산부석과 노약자석 역시 마련돼 있었다.
국토부는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됐다. 좌석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cm 넓게일반 450㎜→GTX-A 480㎜하여 쾌적함을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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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에 관심 많아요
GTX-A 노선의 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5㎞마다 250원씩 추가된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요금은 4450원인데, 주말에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K-패스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 이용 시 사후 환급을 받게 된다. 수서~동탄 구간을 일반인은 3560원으로, 청년은 3110원으로,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정확히 9시 14분, 급행열차가 수서 역을 매끄럽게 출발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층 빨라진 게 몸으로 감지될 정도로 속도가 올라갔다. 열차 내 모니터엔 달리는 GTX-A의 속도가 표기됐는데 170㎞/h를 넘었을 땐 마치 고속열차에 탑승한 것 같은 약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소음은 속도가 낮은 일반 지하철에서 비해서도 크지 않았고 서있는 상태였음에도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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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속도를 가늠해보고 싶어 창밖을 내다봤지만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탓에 풍경을 통해 시각적으로 속도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풍경대신 "국내 최초로 객실 창문에는 투명 디스플레이55인치, 객실 당 2개가 설치돼 큰 화면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열차에 오른 권세욱43#x2027;일원동 씨는 “정말 순간 이동을 해서 동탄까지 온 거 같다. 좌석이 넓고 개인별로 분리되어 있어 편안했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 진동은 조금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수서나 동탄에서 모임을 많이 가질 것 같다. 이동시간이 부담 없어지면서 지역 분산 효과도 크고 2028년 전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정말 편리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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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분당에 거주하는 이병혁 씨가 탑승기념 촬영하고 있다.


열차 내부 2개 차량을 오가며 사진을 찍고 시민 두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벌써 최종 목적지인 ‘동탄’에 도착했다는 문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다.

속으로 “정말 빠르긴 빠르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총 21분 만에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 도착했고 역시 동탄역에서 수서역으로 돌아올 때도 21분이 걸렸다. GTX-A노선 개통으로 그간 70분 이상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이 단 2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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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는 파주 운정에서 동탄까지 총연장 85.5㎞에 이르며, 수서~동탄을 제외한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8년 개통된다.


동탄에 거주하는 정미연30는 “그 동안 서울로 출퇴근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빠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시간 예측이 가능해져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퇴근 후 평소 공부하고 싶었던 학원도 등록해 다닐 계획이고 집값도 많이 오르지 않겠냐”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총 2조1천349억 원이 투입된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열차 요금은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7분가량 걸려 조금 빠르지만 SRT는 일반석 요금이 7천400원임을 감안하면 4천450원인 GTX-A가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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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은 남겨야죠
동탄역에서 만난 김시혁34#x2027;거여동은 “새 차라 그런지 내부에선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남아있지만 시속 172㎞까지 속도를 내는 데도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지하철보다 조용하고 진동도 덜하다. 아직 승객이 적어서 그렇지만 내부 공간도 널찍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배차 간격 시간은 인파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17분, 평소에는 20여분이며 열차는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운행 첫날인 30일 오후 7시까지 1만 6천여 명의 승객이 GTX-A를 이용했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동탄까지 총연장 85.5㎞에 이르며 수서~동탄을 제외한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8년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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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는 파주 운정에서 동탄까지 총연장 85.5㎞에 이르며, 수서~동탄을 제외한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8년 개통된다.사진=국토부 제공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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