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돌아왔다고 했어요"…끝내 멈춰버린 3살 딸아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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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에 빠진 세 살 아이가 병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1차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맥박이 돌아왔는데 열 곳의 종합 병원들이 받을 수 없다며 미뤘습니다. 11번째 병원의 동의를 얻기까지 1시간,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산길을 따라 구급차가 올라가고 그 뒤를 소방대원이 쫓아갑니다. 3분 뒤 구급차는 경광등을 켜고 내려옵니다. 충북 보은의 한 과수원에 있는 웅덩이에 3살 여자아이가 빠졌습니다. 가족들이 일하는 사이 혼자 나가 사고를 당한 겁니다. 아버지가 발견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119가 10분 만에 보은에 하나 뿐인 소아청소년과로 옮겼고,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한 끝에 심장이 다시 뛰었습니다. 한참 만에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없고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3살 아이 아버지 :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그때 숨이 돌아왔다고 한번 했었어요. 그때 큰 병원으로 그래도 갔으면 희망이 있었을 거라는…] 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전화를 돌렸지만, 모두 거부했고 결국 119구급 상황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원을 문의한 곳은 충청과 경기 지역 병원 11곳. 11번째 대전의 한 병원이 동의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이었습니다. [1차 병원 관계자 : 일반 성인이랑 달리 그래서 소아 중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한 게 주원인이었어요.] 그러는 사이 아이의 심장은 다시 멈췄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3살 아이 아버지 : 늦게 장가가서 얻은 딸인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이런 일이 일어날지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왜 나한테 일어나는 거냐.] 경찰을 부검을 하기로 했고 보건당국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 "국민은 또 뒷전?"…선거철 정치권 막말의 역사 ▶ "삼성에 기대 크다" 한 마디에 주가 들썩…누구? ▶ "선관위 감시" 투표소에 카메라 놓은 유튜버, 결국 ▶ "두 후보 다 싫다"…역대급 비호감이라는 미 상황 ▶ "코로나 땐 지원금이라도…" 유권자 근심 들어보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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