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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좀" 충남→서울 급히 온 어르신…딸이 끌어안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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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04-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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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보이스피싱에 속아 “딸을 만나야 한다”며 충남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온 어르신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돈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에 어르신 A씨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A씨는 “딸을 만나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며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많이 놀란 듯한 A씨에게 우선 물 한잔을 건넨 뒤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딸이 보증을 잘못 서 당장 2700만원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딸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올라온 것이다. 어르신의 품에는 현금 500만원이 있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A씨의 휴대전화에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돼 딸과 전화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경찰관들은 곧바로 A씨 딸을 찾아 나섰다.

잠시 후 A씨의 딸이 급하게 지구대로 들어왔다. 서울경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A씨의 딸은 자신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온 아버지를 보자마자 양팔로 끌어안았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려준 뒤 그가 들고 온 500만원을 돌려줬다. A씨는 딸과 함께 지구대를 떠났다.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1451억원보다 514억원35.4% 증가했다. 이 중 피해자의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신청을 받아 피해자에게 환급된 규모는 652억원이다.

사기유형별 비중은 대출빙자형35.2%, 가족·지인 사칭형 메신저피싱33.7%, 정부기관 사칭형31.1%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여전히 50대560억원, 29.0% 및 60대 이상704억원, 36.4%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대 이하231억원, 12.0%와 30대188억원, 9.7%의 피해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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