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에 일가족 잃은 제주 할머니, 평생 생선 못 드신 이유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8살에 일가족 잃은 제주 할머니, 평생 생선 못 드신 이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24-04-03 18:06

본문

뉴스 기사


지난 2019년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희생자 가족인 김연옥 할머니의 손녀 정향신씨. 사진 커뮤니티

지난 2019년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희생자 가족인 김연옥 할머니의 손녀 정향신씨. 사진 커뮤니티

4·3사건으로 8살 때 일가족을 모두 잃은 1942년생 김연옥 할머니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할머니가 평생 생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19년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희생자 가족인 김연옥 할머니의 손녀 정향신씨가 발언하는 장면 일부분이었다.

당시 정씨는 "할머니는 고기생선를 안 드신다"며 "부모, 형제 모두 바다에 떠내려가 물고기에 다 뜯겨 먹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더라. 어릴 때부터 꾹 참고 멸치 하나조차 먹지 않았다는 사실도 나는 최근에 알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 "나는 할머니에 대해 몰랐던 게 많았다. 글을 쓸 줄 모르셨더라. 세뱃돈 봉투에 내 이름 세 글자를 써줬던 2년 전2017년에 처음 알았다"며 "할머니 머리에 아기 주먹만 한 움푹 파인 상처가 있다. 그게 4.3 후유 장애였다는 것도 작년2018년 4월에야 알았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사진 커뮤니티

지난 2019년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사진 커뮤니티


정씨는 "할머니의 바다를 이제야 알게 됐다. 너무나 죄송하다"며 할머니를 향해 "자식들에게 못 해준 게 많다고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할머니 우는 것보다 웃는 게 훨씬 예쁘다"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제주 4·3은 지난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제주 4.3 진상조사 보고서2003에 따르면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심해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명시돼 있다. 1948년 당시 제주 인구 9분의 1 수준인 2만5000~3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J-Hot]

여아 강간·성매매 40번…악질 두놈 동거지 첫 공개

MC몽 "이승기가 엄청난 투자자 소개" 코인뒷돈 재판

"미성년 임신 시키고 낙태" 스맨파 댄서 논란

"너무 개념없다"…채영·전소미 속옷 노출, 무슨 일

"열공 착각 마라" 서울대 쌍둥이 선행중독 끊는 법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혜 han.jeehye@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56
어제
2,068
최대
3,806
전체
698,30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