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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 구독자 20만 날아갔고, 강형욱은 3만 늘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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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4-05-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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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왼쪽과 보듬TV. 사진 유튜브

유튜브 채널

한차례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들의 행보가 엇갈렸다. 구독자수 뿐만 아니라 댓글에 보인 여론 역시 달라진 것이다.

지난 11일 경북 영양지역을 찾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28일 오전 기준 구독자수 299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지역 비하 논란 이전 318만명이던 구독자수가 17일 만에 약 20만명 줄어든 것이다.


당시 출연진은 특산물인 재래식 블루베리젤리를 맛본 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하천을 둘러보면서 "똥물 같다"고 말하는 등 발언을 했다. 또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 "영양에 와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등의 경솔한 발언들이 이어져 공분을 샀다.

논란이 발생한 지 일주일만인 18일 이들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려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문의 댓글에는 여전히 "변호사님 고생 많으시네 정작 당사자들은 인스타나 올리고 있는데"라며 사과에 대한 진정성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만하라"는 등의 비판이 남아 있었다.
피식대학의 사과문에 달린 댓글과 보듬TV의 사과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 유튜브

피식대학의 사과문에 달린 댓글과 보듬TV의 사과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 유튜브


논란 이후에도 여론의 질타를 받는 피식대학과 달리 최근 전 직원의 폭로로 갑질 논란을 겪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보듬TV엔 응원이 가득했다.

적은 월급과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을 폭로하는 한 구직 사이트의 후기가 퍼지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던 강형욱은 논란 7일 만인 지난 24일, 아내와 직접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사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 드려 죄송하다.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일일이 해명했다.

그의 사과와 해명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548만회를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210만명으로 늘어났다. 논란 전엔 207만명이었다.

또 영상엔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믿고 기다렸다" "영상으로 해명해줘서 고맙다" "응원하고 싶어 가입했다"는 등의 반응이다.

두 유튜버들에 대한 엇갈린 여론은 이들의 대처와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의 소재와 출처, 진위 여부가 다르기도 하지만 사과의 진정성에 따른 여파로도 보인다. 글로만 전한 사과가 아닌 직접 나서 사과하는 진정성 말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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