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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트리마제 팔아요"···10대 K팝 팬덤의 은밀한 거래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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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4-03-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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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트리마제 팔아요···10대 K팝 팬덤의 은밀한 거래 뭐기에?
반포자이, 한남더힐 등 고가 아파트 이름이 비싼 포토카드의 별명으로 사용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K팝 아이돌 등의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포카 거래가 K팝 팬덤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자 포카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포카’ 전용 플랫폼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포카’의 가격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인 ‘반포자이’ 등으로 표현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카마켓’ 등에서 아티스트들의 ‘포카’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SNS 상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를 했지만 최근 들어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사이트 내 포토카드를 검색한 결과 관련 게시글은 총 73만 3455건에 달한다. 검색 결과를 보면 아이브, 에스파 등 아이돌 그룹부터 엘지트윈스, 키움히어로즈 등 스포츠 선수까지 다양한 분야의 ‘포카’ 판매글이 나온다.


이중 희귀하거나 아티스트가 잘 찍은 사진이 담긴 ‘포카’는 수십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한다. 최근 번개장터에서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장하오의 포토카드가 190만 원에 거래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초기 포토카드 거래 시장은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다만 거래와 배송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번개장터나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거래 범위가 넓어졌다.



반포자이·트리마제 팔아요···10대 K팝 팬덤의 은밀한 거래 뭐기에?
사진=포카마켓 애플리케이션 캡처

포토카드 전용 거래 플랫폼도 등장했다. 인플루디오가 2021년 선보인 포카마켓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안전하게 포토카드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누적 회원수 8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포토카드 19만 종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카마켓을 운영하는 인플루디오는 거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플루디오가 지난해 6월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포카마켓이 지난 13일 랭키파이 중고 거래 사이트 트렌드 차트에서 상위 20위에 진입했다.


포카마켓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카마켓에서 엑소EXO 포토카드를 거래했다는 허 씨26는 "빠르고 쉽게 거래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 김 씨는 "NCT 포토카드를 거래했다"며 "사기를 당할 위험이 낮고 거래 자동 매칭 시스템이 편했다"고 후기를 밝혔다.


한편 ‘포카’ 거래의 활성화는 신조어, 은어까지 만들어냈다. 반포자이, 트리마제 등 고가 아파트명을 붙이고 있는 것. 팬덤 사이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포카’는 ‘반포자이’급이다” “내 것은 ‘트리마제’” 등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포카’의 가격을 설명하고 있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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