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지적장애인 감금폭행 1년4개월전 경찰에도 신고돼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목사가 지적장애인 감금폭행 1년4개월전 경찰에도 신고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4-03-31 09:01

본문

뉴스 기사
피해 장애인 탈출하자 목사가 실종 신고…"경찰 조금만 주의 기울였어도"
피해자 신고받은 행복센터는 "목사가 그런 짓을 할 리가" 묵살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목사가 지적 장애인을 감금 폭행한 사건에 대해 행정복지센터와 경찰 등이 신고를 접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목사가 지적장애인 감금폭행 1년4개월전 경찰에도 신고돼

청주의 한 교회 목사는 2021년 7월부터 쇠창살이 설치된 청주의 한 교회 부지 내 정자에 중증 지적장애인 A씨50대를 감금하고 쇠파이프로 폭행하는가 하면, 장애인들의 기초생활수급비 등 수천만 원을 착복한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지난 1월 뇌병변 장애인 피해자가 장애인 기관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고소장을 넣으면서 수사가 시작돼 그의 학대·착취 범행의 전모가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1년 4개월 앞서 A씨가 지인들의 도움으로 교회를 빠져나와 인근 행정복지센터에 목사의 범행을 신고 했지만 당시 센터 직원은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A씨가 감금된 모습을 촬영한 사진까지 직원에게 보여줬지만 직원은 "목사라는 사람이 그럴 리 없다. 경찰에 신고하시면 된다"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이들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KR20240329074300064_02_i.jpg

경찰도 당시 이 사건을 가해자인 목사의 신고로 알게 됐다.

A씨가 탈출할 당시 "점심만 먹고 돌아오겠다"고 해서 보내줬는데,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목사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이다.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가해자인 목사가 실종 신고를 한 데 대해 "상처투성이인 A씨가 바깥에 돌아다니면 자신의 범죄가 탄로 날 거라고 생각했을 수 있고, A씨를 완전히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던 만큼 A씨가 경찰을 만나도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않을 거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것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경찰에 A가 목사에게 감금 폭행을 당해 입원해있다. 목사는 절대 A의 위치를 알면 안 된다고 했지만, 별다른 대답이 없었고, 그 뒤 목사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당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조사했다면 목사의 만행은 훨씬 빨리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출동했던 직원들로부터 B씨 집을 방문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그 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며 "112 신고 처리 기록도 보관 기한이 1년이라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지인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경찰이 중범죄에 대한 정황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AKR20240329074300064_03_i.jpg

2014년부터 이 교회에서 목회를 해온 목사는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의 장애인을 데려와 숙식을 함께 했고, 이 중 A씨 등에게는 용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감금 폭행하고, 기초생활비 등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목사를 강도상해·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chase_arete@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한소희·류준열 결별…"옳지 않았던 소통 방법 죄송"
왕년의 야구스타 핸섬보이 박노준…3번째 대학 총장 비결은?
50대 동생 목에 쇠사슬 채우고 때린 60대 형사처벌 피한 이유는
도랑에 빠진 33개월 아이, 상급병원 이송 거부 끝에 숨져
끔찍한 실수…체코서 검진 받으려던 임신부에 낙태시술
"설명 안되는 기적"…50m 버스추락 생존 미스터리
시비붙은 오토바이에 운전석 문 열어 쾅…벤츠 운전자 실형
일본영화 철도원 무대 홋카이도 기차역, 폐선으로 문 닫아
양육비 1억 못받고 두 아들 혼자 키운 엄마…10년 악전고투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78
어제
2,129
최대
3,806
전체
660,93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