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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손님도 없어, 핫도그 무료 나눔"…여의도벚꽃축제 이틀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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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4-03-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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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날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서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4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29일부터 4월2일까지 국회 뒷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벚꽃이 없어서 손님이 많이 안 왔고, 어제는 아예 장사를 못 할 정도였어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축제 행사장에서 핫도그를 파는 노 모 씨31·남는 피지 않은 벚꽃에 한숨을 내쉬었다.


노 씨는 "어제는 사람이 없어서 재고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서 무료로 핫도그를 나눠줬다"며 "수수료를 내고 장사하는 입장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최대 벚꽃 축제인 제18회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개막 이틀째이자 첫 주말을 맞았지만,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일대는 축제 한산했다. 만개한 벚꽃과 사람들로 붐벼야 할 거리는 피다 만 봉우리와 실망한 표정의 사람들로 드문드문 채워졌다.

수원에서 여의도 벚꽃 축제를 찾은 50대 후반 여성 염 모 씨는 "멀리서 벚꽃 축제를 보러 왔는데 벚꽃이 없어서 좀 실망했다. 같이 온 친구는 새벽부터 포천에서 왔다"며 "그래도 반가운 친구들과 봄나들이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를 나온 김 모 씨40·남는 "집이 근처인데 혹시나 벚꽃이 폈을까 하고 나왔지만 역시나 없었다"며 "날씨는 아침보다 많이 좋아져서 봄나들이 기분은 나는데 공기가 안 좋아서 다음 주에 다시 와봐야겠다"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축제 인파 속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을 나온 한 경찰은 "벚꽃이 개화가 안 돼서 지금은 확실히 한산하고 별다른 범죄도 없다"며 "내일 정도 되면 꽃이 피면서 많이 올 거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벚꽃은 내달 3일쯤에나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들은 벚꽃이 축제 일정보다 빨리 펴 절정을 놓쳤던 지난해처럼 올해도 평년보다 빨리 필 것으로 예상해 축제를 앞당겼지만, 벚꽃이 없는 벚꽃 축제를 맞고 말았다.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날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서로를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4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29일부터 4월2일까지 국회 뒷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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