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바오" 흐느끼는 송바오…사육사들의 뜨거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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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자연 번식 자이어트 판다 푸바오에게 보내는 사육사들의 마지막 인사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7일 SBS TV 동물농장은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 날 팬들은 사육사들에게 "잘 키워줘서 감사하다"고 울며 마음을 전했고 송영관 사육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송 사육사는 "나가자마자 울컥했던 게 팬들의 얼굴을 봤을 때 많은 팬이 다 비슷한 감정을 던져줬다"며 "눈물은 흘리고 있지만 슬프기만 한 표정은 아니었다. 뭔가 옛날 회상, 푸바오를 좀 부탁하는 마음 그리고 오히려 저를 또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그런 여러 가지 감정들이 한 번에 딱 보는 순간 그게 다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팡 터졌다"고 말했다.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를 마지막 날 퇴근시키고 나서 푸바오가 있던 자리를 한번 쭉 둘러봤다"며 "이곳에 이제 푸바오가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감정선이 묘하게 교차했다"고 전했다. 판다들은 4살 정도에 성 성숙이 오는데 이 시기에 적절한 짝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푸바오도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는 중국 워룽선슈핑 판다 기지로 돌아간다. 해발 1300m 고지대에 위치하며 넓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판다들의 서식지를 완벽히 구현했다. 강 사육사는 "기지 중에서 최근에 만들어져 환경이 깨끗하고 자연환경을 주변에 많이 갖고 있다"며 "고정적으로 선슈핑 기지에만 산다고 할 수는 없고 검역 장소가 그곳이라는 것이다.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서는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사육사들은 각각 푸바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너를 데려다주고 어떻게 돌아올지 걱정이다. 그래도 너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줄 거야"라며 푸바오가 좋아하던 것을 하나씩 열거했다. 이어 "우리 서로 멀리 있지만 사실 서로의 마음속에 늘 있는 거니까 항상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할부지와의 생활을 그리움으로 오래 간직하자"라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될 테니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라고 전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편지를 읽는 도중 눈물을 보였다. 송 사육사는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응원하고 일으켜준 너를 이제 내가 마음껏 응원해 줘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며 "이제 곧 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펼쳐질 거다. 소중한 그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넘치게 찾아내길 바란다. 안녕 푸바오"라고 하며 이내 고개를 떨궜다. 오승희 사육사도 "거기 가서 남은 판생은 지금처럼만 행복하게만 지냈으면 좋겠고 좋은 추억 더 많이 만들고 훨씬 좋은 곳 가는 거니까 거기서 훨씬 더 좋은 추억들 만들었으면 좋겠다. 놀러 갈게"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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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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