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지면 블랙홀…방파제 명당 찾아 목숨 건 낚시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앵커>
지난주 울산의 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실종됐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날이 풀리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서, 출입 금지 구역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UBC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색 작업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60대 A 씨의 실종 신고를 받은 해경은 테트라포드 끝단에 끼인 채 숨져 있는 A 씨를 사흘 만에 발견했습니다. 사고가 난 방파제 위에 나와 있습니다. A 씨는 낚시하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걸로 추정되는데, 제가 직접 하부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아파트 3층 높이 아래 바닥에 닿자,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가 펼쳐집니다. [어휴, 여긴 너무 미끄러운데요?] 구조대원과 함께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해 봤지만, 이끼가 껴 미끄럽고, 디딜 곳이 없어 외부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김주동/동부소방서 구조대 2팀장 : 계도해도 거의 무시하고 들어가시는 편이니까요. 사고를 당하신 분들은 다음부터 절대로 들어오지 않겠다고….] 최근 5년간 울산 연안에서 발생한 방파제 추락 사고는 총 35건, 사망자는 3명인데, 대부분은 낚시객의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방파제 곳곳에 출입금지 경고문도 붙어 있지만, 낚시객들은 이곳이 명당이라며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객 : 입질이 좋으니까 그쪽으로 많이 가려고 하죠.] 취재 도중 해경이 계도 방송도 해봤지만, 현장을 떠나는 낚시객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울산 연안 내 출입통제구역은 9곳, 대부분은 울산항 내 항만시설이고 낚시행렬이 많은 방파제들에선 출입을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관리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지만, 낚시객 스스로 테트라포드에 올라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성기원 인/기/기/사 ◆ "마약 했어요" 신고 5분 뒤…본인 몸에 불붙인 주유소 직원 ◆ "나쁜 정치인 낙선시킬 것"…차기 의협 회장 당선 일성 ◆ "쾅 하더니 30m 밀고 내려와"…성북구서 13대 추돌 · 17명 사상 ◆ "숨 쉬는 것도 답답해"…상공 4km 뒤덮은 황사, 언제까지? ▶ 요동치는 4.10 총선, 목표는 여의도!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관련링크
- 이전글세월호 10주기 꺼내보는 추억…"엄마 딸로 태어나서 고마워" 24.03.29
- 다음글카메라 단 유튜버 "대선·보궐 때도"…구멍 뚫린 투표소 24.03.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