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벚꽃 없는 벚꽃축제…언제 필까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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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온도 예측 결과 서울 이르면 다음 주 중반 개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기온이 높아 예상보다 벚꽃이 일찍 폈던 반면 올해는 잦은 비로 일조량이 적어 개화 시기가 늦어졌다. 30일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벚나무 관측이 이뤄지는 20개 지점에서 모두 벚나무 발아는 이뤄졌다. 광주·창원·부산·여수·서귀포·제주는 예년보다 벚나무 발아가 늦었지만 대체로는 평년보다 이르게 발아가 이뤄졌다. 특히 북강릉과 대전은 각각 평년보다 16일과 10일 이르게 발아했다. 발아는 일렀는데 개화는 아직인 곳이 많다. 29일까지 벚나무가 개화했다고 기록된 곳은 제주·창원·부산·전주·여수·대구·광주·울산 등이다. 개화일은 모두 평년보다 빨랐다. 꽃이 피기 직전 날씨가 개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기온이 낮진 않았지만, 비가 자주 오면서 일조량이 적었던 점이 벚꽃이 일찍 개화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벚꽃이 피는 시기는 ‘적산온도’를 활용해 예측해 볼 수 있다. 적산온도는 기온에서 식물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최소 온도를 뺀 값을 합한 것이다. 식물마다 적산온도가 어느 정도에 이르면 꽃이 피는지 알려져 있기에 이를 토대로 개화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장근창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산림청에선 왕벚나무 개화 시기를 예측할 때 생존에 필요한 최소 온도를 0.74도, 꽃눈이 휴면에서 깨는 시점을 1년의 58번째 날인 2월 27일쯤, 개화에 필요한 적산온도를 223.16도로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국 국공립 수목원과 학술림 왕벚나무 개화 시기를 분석해 얻은 수치다. 기상청 자료를 분석해보면 기준기온을 0.74도로 설정했을 때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서울 적산온도는 172.27도이다. 즉 왕벚나무가 꽃 피울 때까지 51도 정도가 더 축적돼야 하는 것이다. 서울 일평균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한다면 다음 달 3일쯤 왕벚나무 개화에 필요한 적산온도가 채워진다. 앞서 민간기사업체 케이웨더도 서울 벚꽃 개화일을 4월 2일로 예상한 바 있다. 서울의 평년 벚나무 개화일은 4월 8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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