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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무려 3,252회 번쩍…중국 더울수록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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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4-07-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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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는 매년 겪는 일이긴 합니다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그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비구름이 생기는 이유가 뭘지, 정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청자들이 SBS에 제보한 이번 폭우 영상입니다.

거센 빗줄기 사이로 번개가 눈길을 붙잡습니다.

제보 영상마다 쉴 새 없이 번개 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오늘10일 기상청이 관측한 번개만 무려 3,252회에 달합니다.

이렇게 번개가 잦았다는 건, 매우 강한 비구름들이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강력한 비구름이 형성된 걸까요.

중국에서 만들어진 열 저기압이 원인입니다.

이 열 저기압이 강한 비구름을 몰고 새벽에 충청도를 지나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진 겁니다.

장마철인 지금 한반도에서는 남쪽의 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세력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 저기압이 다가오게 되면, 열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북쪽에 있는 건조한 공기를 끌어내립니다.

이걸 입체적으로 한번 살펴보면, 건조 공기는 습한 공기 밑을 파고들면서 습한 공기를 하늘 높게 올려 보내고, 그러면 적란운 같은, 보시는 것처럼 수직 형태의 비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장맛비의 25%는 이렇게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는데, 문제는 기후변화 탓에 그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중국 대륙의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비정상적으로 더 높습니다.

온난화 탓으로 분석되는데, 이렇게 중국이 뜨거워지면 그 열기로 이동할 수 있는 열 저기압들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기압의 이동 경로인 서해의 수온마저 평년보다 높기 때문에 저기압이 바다를 건너는 동안 강한 세력을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름철 장맛비는 늘 있을 수 있는 자연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시간당 140mm가 넘는 극한호우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가 분명합니다.

디자인 : 임찬혁·방명환·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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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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