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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중국 우유갑, 너네 나라 가라" 탄핵 집회 속 논란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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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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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웬 중국 우유갑, 너네 나라 가라quot; 탄핵 집회 속 논란 알고보니?
탄핵 집회 중 등장한 중국어 적힌 우유갑 [알맹상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중국 우유갑’이 등장해 중국인들이 집회에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쓰레기 없는 상점을 표방하는 알맹상점은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해당 우유갑은 중국과 무관한, 자사에서 직접 재활용한 우유갑이라고 해명했다.

알맹상점 측은 “중국인 아니다. 가짜뉴스 유포 살포시 엄중 대응하겠다”라며 “저희가 우유팩 재활용 한 거다. 중국 집회라고 헛소문 퍼뜨리는 분들, 게시물 내리고 사과해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중국 우유갑’이 등장해 중국인들이 집회에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알맹상점 인스타그램]


알맹상점 측은 이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는 계엄령만으로도 벅찬데 이제 국적 의심까지 받게 된 토종 한국인들”이라며 “중국 우유갑 아니고 대만 우유갑이다. 종이팩 사용한 건 일회용 종이컵 쓰기 싫어서 재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가 때 대만 가서 두유랑 밀크티 좀 사 마셨다”며 “집회에서 쓰레기 문제가 있길래 ‘있는 거 쓰자’ 싶어서 마침 모여있는 종이팩 중에서 골고루 골라 썼다. 죄라면 제로웨이스트를 사랑한 죄 밖에 없다. 그래도 이 시국에 마음 쓸 일 괜히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중국 우유갑’이 등장해 중국인들이 집회에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알맹상점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5만명이 모인 가운데 시민들은 저마다 손팻말과 촛불 등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때 중국 우유갑으로 촛불 바람막이를 만든 이들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중국인 유학생이 집회에 투입됐다는 루머가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이들 사진을 공유하며 “간첩이 이렇게 많다”, “중국인들 엄청 동원했나보다”, “중국인들이 왜 우리나라에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한 보수 성향 변호사는 유튜브를 통해 “집회에서 중국어가 많이 들렸다고 한다. 중국 우유갑이 많이 들어온 것도 이상하다”며 “중국 정부가 조선족 등 중국인들에게 집회에 참석해 우파 정권 공격에 앞장서도록 지령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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