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김용현 北원점타격 거부 합참의장에 폭언"…합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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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이기헌 의원은 중앙일보에 “김 전 장관이 오물풍선 원점타격 지시를 거부한 김 의장에게 퍼부었다는 폭언 관련한 당시 군 고위 관계자의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계엄 선포 닷새 전인 지난달 28일 오후 북에서 32번째 오물풍선 남하 소식을 들은 김 전 장관이 합참 전투통제실로 내려와 ‘경고 사격 후 원점을 타격하라’고 지시했고, 김 의장이 이를 거부하자 김 전 장관의 폭언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 의원 측은 군 고위 관계자를 제보의 출처로 밝혔다. 당시 김 의장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이 김 전 장관의 원점타격 지시에 반대해 실제로 원점타격 작전이 실행되진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김 의장은 ‘이제까지 국방부 대응 원칙과 다르다’ ‘원점타격은 잘못하면 국지전으로 갈 수 있다’ ‘민간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국방장관과 김 의장 사이의 마찰로 김 의장이 계엄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2·3 비상계엄의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인 김 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맡은 바 있다. 본래 계엄업무는 합참 작전본부 계엄과에서 담당한다. 이 의원은 “김 전 장관 입장에선 자신의 지시에 딴지 걸지 않고 말 잘 듣는 육사 출신 계엄사령관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합참의장은 합참 공보실을 통해 “김 전 장관으로부터 ‘개념없다, 빼라’는 말을 들은 바 없고 북 오물 쓰레기 풍선 살포와 관련해 국지전을 유도하기 위한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는 없었다”며 “김 전 장관이 지난달 28일 전투통제실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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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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