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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고도 몽롱…한국서 좀비 마약 만든 러시아 조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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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24-04-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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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독되면 사람까지 물어뜯는 좀비 마약을 주택가에서 만들어 온 러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고, 열 배 강한 마약은 팔아넘겼습니다. 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폴리스! 폴리스!]


방 안에 남성 세 명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 수갑 채워! 엎드려! 엎드려!]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쳤는데, 저항은커녕 바로 서지도 못합니다.

[이영필/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몽롱한 몸동작을 보였고… 중독성이 강한 메페트론 중독 상태였기 때문에.]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신종 마약에 취한 겁니다.

투약하면 몸을 제대로 못 가누고, 심하면 환각 상태에서 사람을 물어 뜯기도 해 붙은 이름입니다.

이들은 월세로 얻은 다세대주택에서 이렇게 위험한 메페트론을 직접 만들어 흡입했습니다.

대마를 가공해 환각효과가 10배 강한 해시시도 만들었습니다.

이건 유통시켰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주문을 받았고, 약속된 장소에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재작년 불법 입국한 러시아 마약조직원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셋 중 두 명을 구속하고 유통망과 윗선 등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복용하거나 판매한 걸 빼고, 가지고 있다 압수된 마약만 1만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

[이영필/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그동안 마약 제조가 주택가에선 거의 없었는데.]

조용한 주택가라고 안심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유튜브 kimgray Beta Blocker]

윤정주 기자 yun.jeongju@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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