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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다른 병원 요청에 달려간 의료진, 폐렴 환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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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4-04-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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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을 의뢰한 종합병원서 에크모 시술 받는 폐렴 환자.

의료 공백으로 병원 현장 곳곳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60대 폐렴 환자가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4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34분쯤 부산의 한 종합병원이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A 씨69를 동아대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해당 종합병원에 입원한 A 씨가 약물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상태가 악화되고, 인공호흡기 치료 중에도 산소 수치가 좋지 않자 동아대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당시 연락을 받은 이동현 동아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환자가 비교적 젊은 데다가 혈액에 곧바로 산소를 보내는 인공심폐장치인 에크모 시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으면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원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A 씨의 상태가 위중해 이송 시 에크모 삽입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해당 시술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은 통상 상급종합병원 정도에서만 갖춰져 있어 동아대병원까지 이송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동아대병원 의료진은 필요한 에크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직접 해당 종합병원에 가서 A 씨에게 에크모를 삽입한 뒤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A 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했는데 에크모 없이는 이송 도중 숨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라며 "의료진이 모두 힘을 합쳐 A 씨의 이송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라고 전했습니다.

병원 간 원활한 이송 덕분에 A 씨는 이날 긴급 이송 작전 약 3시간 만인 오후 8시 11분쯤 동아대병원 중환자실에 무사히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를 넘긴 A 씨는 지난 1일 에크모를 제거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상용 교수는 "마침 우리 병원이 여건이 돼 옮기기로 결정했다"라며 "A 씨가 의료진의 노력으로 무사히 치료받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동아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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