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뒤 아기 나와요"…만삭 임신부 오전 6시 투표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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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광주 서구 치평동 치평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투표를 마치고 나온 만삭의 임신부 김다영 씨32·여가 안내원의 얼굴을 보더니 "저 1시간 뒤에 아기 낳으러 가요!" 먼저 말했다. 관내·외 선거인을 구분하기 위해 투표소 앞을 지키던 선거안내원들이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묻는다. "아기 낳으러 갈 사람이 이렇게 다녀도 돼?" "네! 친정 엄마가 무조건 투표하고 가야 한다고 해서요."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다른 유권자들도 김 씨의 배를 한 번 보곤 어머 하고 깜짝 놀란다. 불룩하게 한껏 나온 배를 한 손으로 받쳐 든 김다영 씨는 친정 어머니와 남편, 강아지와 함께 투표소에 왔다. 김 씨는 "아기 낳는 것이 떨리는 건지 투표가 떨린 건지 두근거리면서 투표소에 왔다"며 "떨리지만 친정 엄마가 꼭 투표는 하고 가자고 해서 부지런히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처녀일 때는 투표할 때 나만 생각했는데 출산을 앞두니 아이 미래를 생각하고 후보를 고르게 됐다"며 "곧 세상을 볼 내 딸 송유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듬직한 일꾼들이 뽑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전투표는 다음날인 6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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