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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샤워하면 무섭다 그때 소개팅 왜 했지…배우자 비하가 유머?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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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9회 작성일 24-04-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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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가 샤워 중이라고 하면 무섭다."

직장에서 이같이 자신의 배우자 비하를 개그 소재로 삼는 남자 직원이 불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자 비하 유머는 대체 왜 하는 거냐"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남자들이 특히 그런다. 회사에 유독 결혼과 자기 아내를 비하하는 유머 날리는 남자 직원이 한 명 있다"며 그가 한 발언들을 나열했다.

문제의 직원은 "여자 친구가 샤워 중이라고 하면 부럽다. 아내가 샤워 중이라고 하면 무섭다", "대학생 시절 그 소개팅에 나가지 말아야 했는데", "내가 그때 아내만 안 만났더라도 지금쯤…", "남들이 여우 같은 마누라라고 하는데 여우 같으면 모시고 살 텐데 나는 어휴…" 등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직원은 "결혼하지 말라"며 역정 내고 한숨을 푹푹 쉴 때도 있다는 게 A 씨의 이야기다.

이런 식의 아내 비하 유머가 듣기 싫었던 A 씨는 "아내 분이 진짜 최악인가 보다. 안타깝다. 그 정도로 후회하면 얼른 이혼해라. 그렇게 싫은데 어떻게 같이 사냐? 애 없는 게 다행이다. 전 결혼 절대 안 하려고요. 저도 A 씨처럼 진심으로 후회할 것 같다"고 공감하는 척 대꾸한다고 밝혔다.

A 씨의 동조에 직원은 "그래도 행복하다. 가정이 있으니까 마음이 놓인다"면서 당황한다고.

A 씨는 "눈치 없는 척 동조해 주면 구구절절 10초 전에 자기가 뱉은 말을 부정한다. 대체 어쩌라는 거냐"면서 "그래도 행복하잖아라는 대답이 정해져 있는 거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저런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유머 대체 왜 하냐"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나도 연예인들 TV 나와서 저런 농담하는 거 진짜 싫었다", "여자들은 유통기한 지난 거 남편한테 먹인다 발언 많이 한다", "농담할 게 없어서 배우자 비하라니", "심지어 안 웃기다. 그 사람은 우스워지고 배우자는 불쌍하다" 등 공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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