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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뺏길까 봐 25만원 들고 다닌 초6 자녀, 결국 분실…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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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4-04-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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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엄마한테 뺏길까 봐 25만원 들고 다닌 초6 자녀, 결국 분실…실망스럽다quot;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엄마에게 돈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들고 다녔다가 잃어버린 초등학생 자녀가 실망스럽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큰돈을 잃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친척들한테 받은 25만원을 가방 맨 앞 포켓에 넣고 다니다가 봉투째로 잃어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의 자녀는 돈을 잃어버리기 전 학교와 학원 두 곳을 방문했다고. 그러나 학교는 CCTV가 없으며, 학원 CCTV를 확인해 보니 별 특이 사항 없고 아이가 봉투를 꺼낸 적도 없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아이가 그 큰돈을 갖고 나간 이유는 엄마가 가져갈까 봐라고 하더라. 이번 달 말에 여행 가는데 거기 물가가 비싸니 너도 좀 보태라고 했더니 그게 싫다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너무 어리석고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스러운데 일단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려야겠죠? 근처 파출소에는 습득된 거 없다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이 "왜 학교에 얘기하냐. 큰돈은 안 가져가게 집에서 교육했어야지"라고 꼬집자, A 씨는 "선생님이 말하는 거랑 집에서 말하는 거랑 전달력 자체가 다르다. 엄마가 백날 말해봐야 잔소리로밖에 안 들린다"고 답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초등학생에게 여행 경비를 보태라고 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에 A 씨는 "당연히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걸 어느 정도는 해주겠지만 모든 걸 다 해줘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여행 같은 경우 사실 안 가도 되는 걸 아이가 미국 뉴욕을 콕 집어서 거기만 가보겠다고 우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본인이 작게 보태는 시늉이라도 하는 게 가족의 도리지 않나 하는 게 우리 부부의 입장이다. 부모한테 갖고 싶은 거 다 받는 게 과연 당연한가. 그렇게 키우지 말자는 게 우리 집 교육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가 차곡차곡 모은 돈도 아니고 갑자기 들어온 돈이다. 통장에 넣어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더라. 저도 보탤게요 이렇게 속 깊은 아이이길 바라는 건 제 욕심이 큰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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