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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고 열차 승객들 "시신 머리 찾는 중 방송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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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4-04-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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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A씨 제공

지하철 1호선 선로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열차가 지연된 가운데 열차 내에 시신 머리를 찾고 있다는 방송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오전 7시 57분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왕역~당정역 사이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전동열차의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사고가 난 전동열차 선로는 사고 수습으로 인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사고 기사에는 "이 열차를 탔던 사람인데 사망자의 머리를 찾지 못해 출발을 못하고 있다는 방송을 들었다"는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해당 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대학생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앞에서 세 번째 칸 정도에 타고 있었는데 선로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였다"라며 "수습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오더니,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채 시체 머리가 발견이 안 돼서 수습을 못하고 있다는 말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잠시 뒤 경찰이 수습용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포대 같은 것을 들고 지나갔고, 열차가 움직이겠다는 방송이 나온 뒤 다시 정차했다"며 "아마 시신을 수습하려고 움직이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후 9시쯤 당정역에 도착해 모든 승객들이 해당 역에 내렸다고 한다.

A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듣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이에 대해 소리 내서 얘기하거나 항의하는 사람은 없었다"라며 "평소보다 1시간 50분 정도 학교에 늦게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단순 실수로 추정되는 상황이었으며 열차 내에 해당 방송으로 인한 승객들의 소란은 전혀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해 보려 했지만 기관사님과 차장님이 위로 휴가에 들어가 출근을 당분간 못 하는 상태"라며 "문의해 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정신적 충격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사고를 겪은 기관사들에게 5일간 특별 휴가를 주고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하지만 5일의 휴가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고 노선에 재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기관사들의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1년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철도 교통사상 사고를 목격한 기관사 217명 전원이 다시 사상 사고 구간에 재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정윤주 기자

YTN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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