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도 폭등, 김밥이 金밥…"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분식집 한숨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김값도 폭등, 김밥이 金밥…"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분식집 한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4-04-15 05:15

본문

뉴스 기사
본문이미지
12일 낮 서울 종로구 서린동, 30년째 영업 중인 분식집 가격표. /사진=김미루 기자

# 12일 낮 서울 종로구 서린동. 30년째 영업 중인 분식집에서 손님 6명이 점심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다. 2명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마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건 김밥 한두 줄. 손님들은 각종 김밥에 떡볶이나 라면, 어묵을 곁들였다. 홀로 식당을 방문한 한 손님은 가격표를 천천히 둘러보다가 라면과 야채김밥 1줄을 시켰다. 총 8500원이다.

우리 동네 분식집 사장님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채소에 이어 김까지 식재료 가격이 연일 오르지만 김밥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밥값을 크게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지 타산을 고려하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을 나타냈다. 2020년 가격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3년간 25%가 오른 결과다. 전년 대비 해당 지수는 8.6% 상승해 작년 외식 물가 품목 중 피자11.2%, 햄버거9.8%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김밥 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은 고개를 숙인다. 직장인 유모씨30는 "최근 강남에서 동료들과 먹을 참치김밥 5줄을 사니 2만5000원이 나왔다"며 "김밥 1줄에 1000원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분식집 사장님들은 천정부지 치솟는 식재료 가격에 한숨을 내쉰다. 오른 식재료 가격만큼 김밥값을 올릴 수 없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30년간 분식집을 꾸려온 사장 박모씨67는 "이 가격도 2년 전에 500원씩 올리고 나서는 못 올린 것"이라며 "여기는 근방에 자주 오던 사람들이 오니까 물가가 오른다고 쉽게 올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채소값에 이어 김밥 주요 재료인 김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분식집 사장님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씨가 구매하던 고급 김 가격은 100장에 8000원에서 9000원 선이었는데 이달 들어 1만5000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박씨는 "식재료 업체에 올해 냉동 김밥 수출이 많아서 김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며 "잔치국수나 어묵 위에 뿌려주던 김 가루는 품절이라 지난주에 아예 사지 못했다"고 했다.

본문이미지
지난 1월30일 서울 시내 식당의 가격표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이날 1만400원을 나타냈다. 한 달 만에 15.5%가 오른 값으로, 1년 동안 57.6%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해서 65.3% 높은 가격이다.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가격 폭등을 불러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수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해 전 세계 1위다. 해외에서 냉동 김밥이 인기를 끈 것도 김밥용 김 수요 폭증을 불렀다.

박씨는 "기본 라면과 야채김밥을 같이 먹었을 때 9000원을 넘지 않게 하려고 가격을 정하고 있다"면서도 "김뿐만 아니라 모든 가격이 다 올라서 안 오른 재료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선우은숙 쓰러졌다는데…유영재, 생방송서 의미심장 발언
김수현 친부 가수 김충훈, 황혼 재혼식…아들은 불참 이유는
선우은숙 "유영재 양다리 알고 쓰러져, 결혼하지 말았어야"…후회
배우 최대철 "자녀 교육비 월1300만"…편의점서 끼니 때우다…
김그림, 故박보람 가짜뉴스에 분노…"피가 솟구친다, 천벌 받길"
"화장실도 못 가, 여긴 지옥"…중국 명소 갔다가 수만명 발묶였다
이게 도대체 뭐야?…탕후루 열풍 식더니 이란 라바삭 뜬다
비트코인 급락이 불길한 전조?…중동 확전 조짐에 시장 촉각
중국 갑옷 입은 이순신 "승리는 나의 것"…황당한 영국 도박 게임
"주가 2배 뛰었다"…반도체 꿈의 기판 뛰어든 기업들 벌써 들썩
선우은숙, 전남편 삼혼 폭로에…"유영재 방송 접어라" 성난 여론
류시원 "연예인으로의 인생 생각 끝…왜? 19세 연하 아내 때문"
중국간 푸바오 사생팬 생겼다..."맞은편 산에 올라 사육사 감시"
중국·일본 조선소에 깃발 꽂는 HD현대…K-엔진 초격차
양손 금반지 5개 끼고 두릅 싹쓸이…"도둑 무릎 꿇었지만 선처 없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052
어제
2,241
최대
3,806
전체
658,98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