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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변도 망해가요"…의료공백 직격탄 맞은 약국·인근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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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4-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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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사태 57일째 지속…병원 입점·인근 상인 시름 커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의자에 앉아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료 공백 사태가 57일째를 맞았다. 진료와 수술이 줄어든 대형 병원은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병원 내 약국과 식당 상인들도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빅5’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병원에 입점한 상인들은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빅5’ 병원 내에 입점한 한 약사는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의료진들이 갈수록 적어지면서 정말 올해 초와 비교하면 사람도 매출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라며 “주변에 있는 식당도 한산해진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임대료 자체가 비싼 병원인데, 손님이 확 줄어드니 매출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나마 우리 가게는 괜찮은 편이다. 주변 상인들은 잠시 문을 닫아야 하는지, 병원에서 빠져야 하는지 고민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서울 주요 대형 병원 인근 식당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형 병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 김모51씨는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인근 거리에 사람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라며 “환자도 보호자도 의료진도 줄었는데 매출 감소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 사태가 얼른 끝나기 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 박모64씨는 “매출 타격이 너무 크다”라며 “오늘 문 연 지 6시간짼데 손님이 세 팀 밖에 오지 않았다. 임대료도 비싼데, 무조건 가게를 열어 놓을 수도 없는데 이러다 다 망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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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증원안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등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의료 공백사태가 이어지면서 주요 대형 병원 역시 시름을 앓고 있다. 진료와 수술을 줄이면서 적자 폭이 늘고 있고, 인력 감축을 고민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의 하루 손실은 10억원대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19일까지 의사 외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이 계속되면 연간 약 460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외래환자 감소율은 17%, 입원환자 감소율은 43%로 파악됐다.

지방 병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천안에 위치한 순천향대병원은 이달 초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이 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병상 가동률과 수술·외래가 40%가량 줄었다. 이 병원에서는 “5월부터 병원 직원들 급여도 밀릴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알려졌다. 강원도에 위치한 속초의료원의 경우 지난달 의사를 제외하고 간호사 등 직원 260여 명의 급여를 60%만 지급했다고 전해진다.

대한병원협회는 ‘병원 줄도산’을 막자는 취지로 정부에 건강보험 진료비 ‘선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때 처럼 정부가 병원에 진료비를 먼저 지급하고, 추후에 정산하자는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시기에 정부는 자금 순환을 돕자는 취지로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 진료비를 전년도 월평균 비용의 90~100% 수준에서 우선 건강보험이 미리 정산한 바 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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