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권 다시 호우 경보 발령…50대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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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경북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한 주택에서 주민 이명섭73 씨가 집중호우로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갇힌 이웃집을 살펴보고 있다. 이 씨는 "새벽 3시쯤 요란한 빗소리에 잠이 깼는데 곧 정전이 됐고, 폭우가 몇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쏟아졌다"며 "날이 밝고 비가 잦아들어 나와봤더니 집 주변이 쑥대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2024.7.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소방당국은 이날 인명구조 12건사망지 포함, 배수 지원 54개소, 안전조치 420건 등 총 486건의 활동을 전개했다. 대피 인원도 늘어났다. 3개 시도 14개 시군구의 483세대 702명이 일시 대피했다. 현재 미귀가 인원은 196세대 290명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경북과 충남에서 도로 사면 8건, 하천제방 3건 등 23건이 접수됐다.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는 침수 20건, 농작물 침수 11건 등 41건이었다. 또 620.2ha 넓이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44.3ha의 농경지가 유실·매몰됐다.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지역에서는 산사태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57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세종시 나성동 백화점 부지 주차장과 국세청 인근 주차장에 대한 침수 우려로 차량을 이동하라는 재난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열차 상하행선도 지연됐다. 오후 10시 50분쯤 충남 천안부터 오송역 사이 운행이 중단돼 오후 11시 15분이 넘어서야 순차적으로 운행이 재개됐다. 경북 지역은 자정까지 최대 60㎜의 비가 예상된다. 경북 상주시는 위험 징후가 보일 시 대피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경북의 구조 조치 건수와 인원은 13건, 30명으로 집계됐다. 강한 비로 인해 현재 태백산 26곳, 속리산 26곳, 월악산 24곳, 계룡산 22곳 등 6개 공원의 124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군산 어청도, 대천 외연도 등에서는 여객선 6척이, 제주와 원주에선 항공기 4편이 결항했다. 충북 18곳, 대전 16곳 등 둔치주차장 71개소가 통제됐다. 대전 16곳, 경북 9곳 등 하상도로 34개소와 충남 30곳, 대전 21곳 등 세월교 75개소도 통제 중이다. 경북에 위치한 야영장 1개소와 대전 163곳, 충남 14곳 등 산책로 190개소도 이용이 막혔다. 지하차도는 충북과 경북에서 각각 2곳, 도로는 경북 5곳, 충북 4곳 등 13개소에서 통제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 55곳, 충북 6곳에서 출렁다리 등 62개소도 이용이 불가하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충청권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과 충북청주·보은, 경북 상주에는 호우 경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대전, 충북괴산·충주·진천·음성·증평·제천·단양·옥천, 충남 공주, 경북문경·예천·영주·봉화·안동·의성 지역에 발령됐다. 충청권과 경북권은 9일 아침까지, 전라권은 같은 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상주 202.5㎜, 경북 안동 195.7㎜, 충북 옥천 193㎜, 경북 영양 185.5㎜, 대전 158㎜, 충남 논산 155㎜, 경북 의성 154.5㎜, 충남 부여 147.5㎜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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