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오를까봐, 고갈될까봐…2030세대 75% "국민연금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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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설문결과…과반 "별도 노후 소득 준비 안해"
최소 희망 월 노후소득 男 266만원·女 241만원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20·30세대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인구감소 현상과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4일 미래사회 성평등 정책의 도전과제: 초고령·4차 혁명 사회의 여성 노후소득 보장 보고서에서 이러한 설문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7월 20∼30대 1천152명남성 600명·여성 5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는 국민연금제도를 불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만 20∼24세67.8%, 만 25∼29세75.8%, 만 30∼34세77.9%, 만 35∼39세78.8% 등으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불신감은 높아졌다. 불신감이 가장 높은 집단은 30대 여성80.2%, 불신감이 가장 낮은 집단은 20대 여성69.2%이었다.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부분으로는 89.3%가 인구감소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내가 내야 하는 보험료가 계속 인상될 것 같아서를 꼽았다. 86.3%는 노후에 받게 될 금액이 너무 적을 것 같다고 했고, 82.6%는 국민연금이 고갈돼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73.3%는 국민연금 개혁에 청년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고, 62.4%는 기금운용의 불투명을 우려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이외에 별도의 노후 소득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6.8%로 절반이 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8.4%로, 남성55.2%보다 다소 높았다. 노후 소득을 준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43.0%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음을 꼽았다. 이어 소득이 적어서25.2%, 과도한 주거비 지출 때문9.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7.4% 등의 순이었다. 성별·연령대로 나눠 살펴보면 20·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음을 1순위로 꼽은 것과는 달리, 30대 여성만 소득이 적어서를 1순위로 택했다. 국민연금 이외에 노후소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498명 중 62.7%복수응답는 예금·적금을 들었다. 이어 개인연금 가입56.4%, 주식·채권·펀드·가상화폐 투자52.2%, 퇴직연금36.9%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63.3%은 주식·채권·펀드·가상화폐 투자를, 여성68.3%은 예금·적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 희망하는 최소 월평균 노후 보장 소득은 남성 266만5천원, 여성 241만8천원이었다.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경제적·사회적 환경에서 살 수 없다고 여긴 비율은 71.7%였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성74.7%이 남성69.0%보다 강했다. 연구진은 "향후 국민연금 개혁 시 20·30세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처를 할 경우 논의 과정에서 이들을 포함하고, 공식적인 차원의 충분한 설명과 설득이 수반돼야 한다"며 "동시에 노후 소득 준비에서 불리한 집단의 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 개혁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hlamaz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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