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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국밥 공짜"…현금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에 식당 사장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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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4-04-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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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길에 떨어져 흩어진 현금 120여만 원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여고생의 감동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24일 경남 하동경찰서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쯤 자전거를 타고 하동군의 한 골목길을 지나던 남성이 주머니에 있던 현금 뭉치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남성은 그대로 지나갔고 돈은 도로에 방치됐다.


이후 길을 가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이 지폐 수십 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양 양은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고민하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돈을 촬영하고, 쪼그려 앉아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떨어진 현금 122만 원을 모두 주운 양 양은 곧바로 경찰서로 가 분실물 습득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분실자의 동선을 따라가 무사히 돈을 전달했다.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돈을 잃어버린 60대 남성 국밥집 사장 하창실 씨는 양 양에게 사례금 20만 원을 선뜻 내주면서, 자신의 가게에 언제든 찾아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 양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사장님이 진짜 너무 고맙다고, 국밥 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막 그러셨다. 너무 뿌듯해서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또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 씨는 "이 불경기에 너무나 감사할 일이지 않나. 실제로 나도 어려운데"라며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 아직 양 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금 122만 원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 준 여고생 양은서 양. MBC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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